하이브, SM 추가 공개매수 안 한 이유..책임감 있는 행보[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3.12 13: 30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책임감 있는 결정이다.
하이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SM 인수 절차를 오늘 부로(3월 12일)로 중단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 측도 하이브의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며, “협력 관계를 이어아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하이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SM의 가치와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비용까지 고려한 적정 인수가격 범위를 설정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추가 공개 매수 결정으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던 상황.

결국 하이브는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항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SM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또 주식 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아티스트들과 팬들에게 혼란을 줄 수 없다는 판단도 포함된 결정이다. 이번 혼란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제약을 줄 수 없고, 팬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없다는 것. K팝의 글로벌 위상과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 더 의미 있다. 또 K팝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이브의 책임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한 합의를 진행했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seon@osen.co.kr
[사진]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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