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종영한 tvN ‘일타 스캔들’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버릴 것 하나 없는 캐릭터의 향연이었다. 남행선 역의 전도연과 최치열 역의 정경호, 두 사람의 메인 러브라인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서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 덕분이다.
‘일타 스캔들’을 뒷받침 한 서브 러브라인도 그중 하나다. 남행선의 친구 김영주가 가족처럼 지내던 절친의 남동생 남재우와 뜻밖의 사랑에 골인한다는 설정이 호불호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따뜻한 ‘일타 스캔들’의 가족 이야기에 한 축을 담당한 셈이다.
김영주를 연기한 배우 이봉련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따뜻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됐다. 묵직하고 안타까운 서사를 가진 인물들이 많았는데 벌을 받기도 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되찾기도 했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 더없이 다행이다. 영주로서의 엔딩 또한 이 친구가 행복하면 좋은 거니까. 재우와 함께하는 삶도 마음에 들었다. 영주가 순산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종영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영주와 재우가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지니까 시청자들이 놀라긴 했을 듯하다. 가족끼리 왜 저러나 이런 반응이 있던데 이해가 된다. 갑자기 고백하더니 남자로 느껴진다니?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친구 동생인데. 시청자로서는 당혹스러웠겠지만 영주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신여성, 불나방 아닌가. 재우에게는 누군가에게 받는 첫 고백이었을 테고 영주로서는 신경쓰게 만들어서 결국 얻어걸린 것 같다(웃음). 영주와 재우의 케미가 중간중간 더 보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우리끼린 재밌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봉련이 연기한 김영주는 남행선의 절친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 동업자다. 양희승 작가는 “행선과 비슷한 의리파에, 농담 따먹기와 만담을 즐기고, 그리고 좀 더 터프하다. 달리기나 알코올 시합을 하며 천하에 쓸모없는 자존심 싸움을 하곤 하지만, 행선의 책임감을 존경하고, 그 따뜻함을 본받고 싶어 한다”는 말로 김영주를 설명했던 바. 실제 이봉련과 전도연도 현장에선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이봉련은 “영화 ‘생일’에서 제가 설경구 배우의 여동생 역을 맡았다. 전도연 선배랑은 한 신에서 만났다. 무거운 작품이라 친해지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뵙고 왔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서 반가움이 배가 됐다. 서서히 팬심을 드러냈다. 한마디 대화할 시간 생기면 스며들고 한두 걸음 더 들어가면서 더 친해졌다. 전도연 선배는 뭐든지 하는 배우다. 그 덕에 장면을 잘 꾸려갔다. 진짜 친구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며 동료 전도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전도연 배우와 가장 가까이 말도 나누는 역이라서 더없이 좋았다. 동료들도 전도연 선배랑 호흡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부럽다더라. 배우 전도연은 스타니까. 저에게도 연예인인 선배인데 가까이서 호흡을 주고 받으니 인간적인 면모도 알게 돼서 더 좋았다. 촬영할 때 선배의 태도도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잘할 거라, 노련하게 호흡할 거라 싶었는데 저희처럼 긴장할 때도 있고 NG가 나면 감독님과 상의하는 것도 그렇고. 작업 현장을 보니까 긴장하는 모습이 생소하더라. 오래 연기해도 똑같구나 싶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너무나 신선했고 왜 전도연인지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도연과 이봉련의 실제 절친 같은 티카타카 케미는 분명한 ‘일타 스캔들’의 시청 포인트였다. 러브라인 외에 두 사람이 함께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환상 투샷을 완성했는데 사랑스러운 시밀러룩 패션까지 화제를 모을 정도였다. 패턴이 돋보이는 셔츠와 데님을 매치한 전도연과 사랑스러운 니트나 카디건으로 편안함을 더한 이봉련의 패션 케미 또한 일품이었다.
이봉련은 “영주의 패션도 화제였다”는 말에 “전도연의 남행선과 같은 듯 다른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둘이 맞춘 건 아니다. 만나고 보니 둘 다 다른 느낌의 앞머리가 있고 러블리와 큐티 사이의 매력, 위생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묶은 스타일 등이 비슷했다. 각자와 서로가 다 잘 어울렸다. 특히 저한테 어울리는 의상을 의상팀이 주셨다. 집게 리본까지 꽂으니 영주룩을 완성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인터뷰 2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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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일타 스캔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