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이봉련♥︎'재벌집' 이규회..화제작 접수한 일타 부부 [인터뷰 종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3.12 15: 13

(인터뷰 1에 이어) 이봉련은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해 영화 ‘엑시트’,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내일 그대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런 온’, ‘갯마을 차차차’, ‘한사람만’, ‘일타 스캔들’ 등에 출연했다. 무대 연기에서 다져진 내공 덕분에 작품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과 남다른 존재감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tvN ‘일타 스캔들’ 속 김영주 캐릭터 소화력도 만점이었다. 최근 진행된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에서 이봉련은 "나만의 일타 기술은 뭔가"라는 질문에 "2~3달 이건 줄 알고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이거랑 맞지 않다, 다른 쪽으로 가자 했을 때 바꿔볼 수 있다. 현장의 온도는 다르니까 다른 방향으로 시도하자고 했을 때 열어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순발력 지구력. 버티는 걸 잘한다. 현실 연기는 쉽지 않지만 잘하면 제일 재밌는 포인트다. 내 주변을 관찰하고 배운 결과"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따뜻함만 고른 건 아닌데 따뜻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어필했더라. 무대 경력까지 합산하면 오히려 재밌고 유쾌한 것에서 무겁고 묵직한 연기를 하다가 다시 발랄하고 경쾌한 캐릭터로 돌아온 느낌이다. 외향적인 연기 변신? 변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지 않나. 우선은 이야기를 잘 만나야 하는 거니까. 그런 이야기를 기다리는 배우다. 배우들은 변화를 환영하기 마련이다. 다만 외적인 변화보다는 이야기를 잘 만나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봉련은 2019년 10월 극단 선배 배우 이규회와 결혼에 골인했다.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들며 배우로 입지를 다진 두 사람은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 이규회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인공 윤현우(송중기 분)의 아빠로 나와 극의 또 다른 축을 담당했다. 이봉련은 ‘일타 스캔들’에서 남행선(전도연 분)의 절친 김영주 캐릭터로 스토리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었다. 남편이 2022년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면 아내가 2023년의 화려한 문을 연 셈이다.
이봉련은 “남편이 저한테는 영주 같은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니까 연기에 대한 칭찬만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독설하면 힘빠지니까. 제일 많이 수다 떨고, 제일 크게 싸우고 일상을 같이 사는 존재다다. 남편이 ‘일타 스캔들’을 보면서 ‘야 너 좋더라, 최고더라’ 이런 칭찬을 해줬다. 진정성 검증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힘이 된다(웃음). 빈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재벌집 막내아들’을 봤을 땐 내가 ‘오빠도 좋더라’ 해줬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연극을 연출하고 제가 작업한 적은 있지만 한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는 것보단 각자의 일터에서 각자 연기를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사귀기 전에 같은 공연을 하게 되니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작업이었다. 따로 알아서 각자의 공간에 있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씨제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