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기영이”..‘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극단적 선택 추정..추모 물결[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3.12 17: 52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이우영 작가가 향년 51세의 나이로 별세,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고(故) 이우영 작가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이우영 작가가 방문을 잠그고 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방문을 열고 숨진 이우영 작가를 발견했다.

이우영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유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이우영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 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영 작가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된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 형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검정고무신’은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고,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이우영 작가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검정고무신’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만큼 이우영 작가의 비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팬들은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듯”,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줬는데 충격이다”, “여러모로 안타깝다”, “영원한 우리들의 친구 선사해줘서 감사해” 등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에 추모가 쏟아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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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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