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아프다고 하니 감독이 운동 쉬라고..화장실에 숨어서 테이핑” (‘당나귀 귀’)[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12 18: 36

김병현이 메이저리거 김하성을 만나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1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앰버서더로 샌디에이고 소속 야구선수 김하성을 만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병현은 김하성의 예능 출연에 대해 “다른 예능에서 러브콜에서 받았는데 다 거절했다고 하더라. ‘당나귀 귀’에 나와줬다. 제가 섭외했다”고 입을 열었다.

보통 선수들의 몸값이 비싸 훈련장 공개도 하지 않는다는 메이저리그였으나, 앰버서더인 김병현으로 인해 최초로 샌디에이고의 훈련장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는 두번의 내셔널 리그 우승과 박찬호, 김하성이 입단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김하성은 한화 424억원에 계약해 150경기 출장, 500타석 돌파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김하성에 대해 신소율은 “김하성 선수는 얄미운 선수였다. 너무 잘해서. 경기 볼때도 있는데 국위 선양하는 모습이 멋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식사 공간부터 타격훈련, 투수 피칭 공간을 설명했고 함께 훈련중인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WBC에 출격하는 김하성은 따로 라이브 훈련을 더 하고 있다고.
한식당으로 향한 김병현은 식사가 나오기 전 김하성에게 선물을 줬고, 김하성은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김병현은 김하성에게 애리조나 컵을 선물하며 “리미티드 에디션이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병현은 “하성아, 너 지금 사귀는 사람 있니?”라며 “너 외로울까봐 한명을 초대했거든. 너의 빅팬이래”라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으나, 해당 인물은 가수 이찬원이었다. 이찬원은 “미국 처음 오는데 보통 LA나 뉴욕을 생각하지 않냐. 그 첫 메모리를 포기하고 왔는데, 너무 좋다”면서 김하성의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하성도 “저도 해설하는 거 봤다. 깜짝 놀랐다. 너무 잘 아셔서”라고 칭찬했고, 김병현이 “비 야구인이 이렇게 야구지식에 각박할 수 없어”라고 말하자 이찬원은 “해박하다”고 정정해 웃음을 안겼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힘든 점에 대해 “일단 소통의 문제가 제일 크고,  소통이 안되니까 투수가 견제해도 가만히 서있고. 유격수니까 팀플레이도 많이해야하는데 그게 안돼서 힘들었다. 지금은 잘 되는데 그땐 힘들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특히 김하성은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햄스트링이랑 발목이 안 좋았다. 트레이너한테 가서 마사지를 받고싶다고 했더니 감독이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아프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 좋은 트레이닝 시스템을 두고 화장실에 숨어서 테이핑을 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하성은 “아프다고 말하면 하지말라고 할거고, 그럼 다른 선수한테 기회가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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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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