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이 김병현의 돈 관리 방법을 폭로했다.
12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출연했다.
이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힘든 점에 대해 “일단 소통의 문제가 제일 크고, 소통이 안되니까 투수가 견제해도 가만히 서있고. 유격수니까 팀플레이도 많이해야하는데 그게 안돼서 힘들었다. 지금은 잘 되는데 그땐 힘들었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특히 김하성은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햄스트링이랑 발목이 안 좋았다. 트레이너한테 가서 마사지를 받고싶다고 했더니 감독이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아프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 좋은 트레이닝 시스템을 두고 화장실에 숨어서 테이핑을 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하성은 “아프다고 말하면 하지말라고 할거고, 그럼 다른 선수한테 기회가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원은 “힘든 것도 있겠지만, 힘든 걸 보상해주는 게 돈이잖아요. 엄청난 계약금과 연봉”이라고 화제를 돌렸고, 김병현은 “너무 돈 얘기하지마. 이상한 똥..사기꾼들 꼬여”라며 자신의 사기담을 언급했다.

이어 김병현은 340억 계약금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을 물었고, 김하성은 “차 샀던 것 같다”고 답했다. “부모님 차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김병현의 말에 김하성은 “그건 한국에서 많이..”라고 전했고, 이찬원은 “형이랑 생각하는 게 다르다니까”라고 핀잔을 줘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찬원은 “병현이 형이 전성기 때 차를 8대씩 끌고 다녔다더라”고 이야기했고, 김병현은 8대가 아닌 6대라고 정정했다. 이에 김하성은 “저도 아는 게 한국에 막 오셨을 때 전지훈련서 돈을 보통 지갑에 넣는데, 100불짜리를 주머니에. 그것도 이렇게 구겨서 넣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찬원은 “쌈짓돈을. 돈을 꼬깃꼬깃 구겨서 몇백불을 주고”라고 놀라워했고, 김병현은 깜짝 폭로에 웃음을 터트렸다.
스튜디오에서 김숙이 “멋있었네요”고 말하자, 김병현은 “저건 멋있는게 아니고 저는 돈에 대한 관념이 없어서 있으면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전했다. 지금은 지갑에 넣고다닌다고.
그러면서 김병현은 “돈이 없어보니까 깨끗하게 해야 돈이 들어온다는 걸 깨달은 거야”라고 자조해 웃음을 안겼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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