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한국영화 없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치러진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13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치러진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트로피가 '오스카 트로피'로 불리며 '오스카 어워즈'로도 통한다.
특히 국내 영화 팬들에게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총 4관왕을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진 결심'이 수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발표된 최종후보작들에서 '헤어진 결심'이 최종 탈락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도 충격을 표현했다. AP통신은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고,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또한 "믿을 수 없어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면면을 채웠다. 특히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작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약칭 에에올)'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로 수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에에올'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 분)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할 인물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가운데 양자경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아시아 배우 최초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부터 큰 호평을 받은 '서부전선 이상 없다', 글로벌 흥행작 '아바타: 물의 길'과 '탑건: 매버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멜만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으로 호평받은 'TAR 타르', 등 다양한 작품들이 경쟁을 펼친다.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케이블TV OCN을 통해 생중계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