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하고 싶다면 양자경·스파이더맨 상대해야”..지미 키멜, 윌 스미스 폭행 사건 풍자 (‘95회 아카데미’)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13 09: 54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이 지난해 일어난 폭행 사건을 풍자하며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13일(한국 시각)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사회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지미 키멜은 “바지 좀 조정하고 가겠습니다”라고 유쾌하게 시작했으며 “오늘 이자리에 온것은 대부분의 분들에게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여러분이 열심히 만든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됐다”고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된 사회를 이야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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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미 키멜은 “또 니콜 키드먼이 드디어 이 자리에 오게 됐다. 2년 간 갇혀있다가 드디어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축하드린다.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니까 저에게 있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선정된 16명의 분들도 축하드립니다”라며 16명의 후보들을 모두 호명하기도 했다.
이어 키멜은 “여러분이 안전하고, 또 내가 안전해야 한다”며 “이 극장에 계신 분들께서는 소가 진행되는 동안 만약 폭력을 행사한다면 90분동안 발언할 기회를 주겠다. 진지하게 하는 말”이라고 지난해 불거진 윌 스미스의 크리스 록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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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키멜은 “만약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작년처럼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가만히 앉아계시길 바란다”면서 “만약 내 농담을 듣고 화가 나서 나에게 오고 싶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을 막는 분이 계실 거다. 여러분은 양자경을 상대해야할 것이고,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을 상대해야할 것이다”라고 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 레드카펫은 레드카펫이 아닌 붉은 색이 아닌 샴페인 색상으로 변경돼 화제가 됐다.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레드 카펫이 아닌 샴페인 카펫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한 방울의 피도 튀기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난해 일어난 폭행 사건을 다시금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시상식은 케이블TV OC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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