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JMS→아가동산 두번째 방송금지 신청 "인용될까 우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3.14 08: 28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상대로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측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측은 지난 8일 넷플릭스와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 조성현 PD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총 8부작 중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편에 해당되는 5~6회 송출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김기순 측은 방송을 지속할 경우 "매일 100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요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3일 오후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OSEN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한 협업마을 아가동산 측의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큐 공개 전, JMS 측도 서울서부지법에 '나는 신이다'의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최근 열린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에서 "5~6회 아가동산 내용을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며 "5~6회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조만간 다시 들어올 것 같다. 정확한 움직임이 있다. 2000년대 초반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금치 가처분이 인용된 적이 있어서 우려스럽다. 만약에 (방송이) 내려갈 수도 있어서 보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꼭 봐줬으면 좋겠다. 가스라이팅과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볼 수 있을 거다. 보지 않을 자유가 있지만,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4회까지 봐 달라. 더 견디고 5~6회까지 봐주면 더 좋겠다"며 방송금지가처분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 8개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공개 직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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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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