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말고 동거’ 김장년이 정윤진과 SNS 문제로 갈등을 겪은 가운데 반복되는 싸움에 지친 정윤진이 집으로 돌아갔다.
13일 방송된 채널 A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돌싱대디’ 김장년과 ‘돌싱맘’ 정윤진이 SNS 메시지를 두고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장년과 정유진은 침대에 앉아 SNS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윤진은 “어제 우리 너무 좋았지? 근데 자기 전에 갑자기 내 핸드폰 좀 보자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장년은 “잘못됐다. 팩트 정정을 하겠다. 내가 내 휴대폰을 보다가 요즘에는 좋은 제안(협찬)이 없는지 궁금해서”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정윤진은 “그 부분 또 싸울래?”라며 물었고, 김장년은 “얼마든지”라고 받아들여 긴장감을 안겼다.

인터뷰를 통해 김장년은 “지난 밤에 알람음이 오고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이 밤에 누가 그렇게 연락이 올까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반면 정윤진은 “SNS에 DM을 확인하자고 하더라. 남자분한테 DM이 온 걸 보고 저는 답장을 하지도 않았는데 왜 수락을 했냐면서 먼저 시비를 걸었다”라며 다투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김장년은 “저는 협찬 얘기를 했는데 발끈하면서 이성 쪽으로 생각하다 보니 감정 섞인 이야기가 나왔고, 다음 날에도 앙금이 남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런 두 사람을 보던 한혜진은 “여기 되게 위태롭다”라며 걱정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계속됐고, 김장년은 정윤진에게 “내 여자한테 다른 남자들이 추파를 던지는 것을 나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거기에 대해서 미끼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 말에 정윤진은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비밀번호도 오픈한 거다. 나는 사업차 오는 DM만 받는다”라며 답함을 드러냈다. 이에 한혜진은 “그냥 두 분 다 SNS를 안 하시면 안 되냐”라며 팩폭을 날렸고, 아이키 역시 “저는 이 DM이 문제가 아니라 저게 다른 것에도 적용이 될까봐 그게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김장년이 차분한 말투로 대응하는 모습에 아이키는 “장년 씨가 저렇게 눌러서 이야기하는 게 답답할 수가 있다”라며 정윤진을 이해하기도 했다. 이어 정윤진은 김장년에게 “내가 무릎이라도 꿇고 해야 풀리는 상황이었냐”라며 물었고, 김장년은 “한숨 쉬고 그렇게 하는 행동은 너무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년은 “간밤에 감정이 격해지면서 나한테 지겹다, 질린다, 너무 집착한다는 말을 해서 너무 상처받았고, 위로 받고 싶다는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는 게 속상하다”라며 “마치 지금 우리 이혼 소송하는 것 같다”라고 속상해 했다.
특히 김장년은 정윤진에게 “본인은 이 관계가 흔들렸을 때 다른 조건 좋은 남자가 다가오면 환승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게 나에게 불안함으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통해 김장년은 “실제로 제가 만났던 여자친구가 모임에서 만난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서 이별을 하는 케이스도 있었고, 저를 만나는 과정 아래에서도 밤 늦게 다른 남자와 연락을 나누고 있어서 저를 불안하게 했었던 적도 있었고, 의심을 산 적도 있다보니 애초에 이성관계가 깨끗하게 관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한혜진은 “저 트라우마는 무시할 수 없다. 큰 아픔을 이해 못 받은 거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두 사람의 의견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더욱 넓어져만 갔다. 그 가운데 정윤진은 김장년의 말투를 지적하며 “왜 항상 나를 가르치려고 들어?”라며 물었다. 이에 김장년은 “나는 그대를 가르칠 생각이 없어”라고 반박했고, 정윤진은 “항상 그렇게 느껴진다. 난 나를 무시한다고 느껴져. 그럴 때마다 기분이 상당히 나빠”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정윤진은 반복되는 싸움에 지쳐 “혼자 있고 싶다”라며 침대에 들어가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김장년은 우는 동거녀를 달래기 위해 식사를 차렸고, 이를 본 MC들은 “제발 밥 먹을 때는 이야기 하지 말자”라고 바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밥 먹으면서 똑같은 문제로 싸움이 시작돼 모두가 탄식했다.

결국 정윤진이 “당장 지금 집에 가고 싶어 나 힘들어 진짜”라고 말하자 김장년은 “마음대로 해라. 시간 가지고 싶으면 가지고, 연락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내가 너무 비참하다”라며 서운한 기색을 비췄다. 그럼에도 정윤진은 짐을 챙기자 김장년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정윤진은 “대화가 되질 않으니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쉬면서 다시 대화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전했다. 하지만 김장년은 “본인의 기분이 안 좋아졌다고 자리 이탈하고 가버린다고 하면 가정을 이뤘을 때 또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것은 ‘무책임한 행동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현재 상황을 물었다. 김장년은 “서로가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고”라고 말했고, 정윤진 역시 “서로의 의견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 제가 뭘 잘못해서 사과를 해야 될 지 모르겠다”라고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그럼 전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데”라고 물었고, 김장년은 “저희 관계도 사실 생각하기 힘든 것이긴 하죠”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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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 말고 동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