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가 '왕따 피해' 후유증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주막'에는 '친구같은 내 딸아.. 진짜 친구였으면 벌써 절교했다 (ft. 더 글로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구독자의 고민에 이야기를 나누는 미자와 그의 어머니 전성애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 구독자는 갱년기를 겪는 중 직장에 다녀오기만 하면 짜증을 내는 딸들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전성애는 미자에게 "나 너 때문에 힘든 시간 많았다. 특히 너 집에서 안 나오던 그 3년"이라며 "너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도 힘든 시간이었다. 지나간다, 이 암흑의 시간 지나가니까 얘가 잘 이기고 세상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힘들면서도 드는 생각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너만큼 힘들었겠나. 본인이 넌데. 그런 생각을 했다. 잘 견뎌 나와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미자는 "나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사실 엄마가 기억이 안난다"며 "보통 힘든 얘기를 하면 엄마의 상황이나 했던 얘기들이 기억이 나는데 아무 기억이 없다. 너무 힘들었던 내 상황밖에 기억이 안난다. 몇 년을, 되게 긴 시간이었는데 엄마 아빠나 남동생은 한 장면도 내 머리에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전성애는 "그만큼 네가 힘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공감하며 "그런 자식을 보는 어미 마음은 오죽하겠냐. 방에서 한번씩 나오면 귀신같이 머리 풀어헤치고 고함치고 그랬다. 얘가 너무 처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견디고 네가 세상 밖으로 나와야된다 항상 생각했다. 잘 견뎠다"라며 위로했다.
앞서 미자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41회에 출연, 코미디언 활동 시절 개그계 동료들의 따돌림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년 정도 그 누구도 연락하지도, 만난 적도 없다 거실도 안 나가 방안에만 있었다"며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 가장 큰 불효, 죽으려고 시도하는데 우울증이 심해져,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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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미자네 주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