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여자' 이채영='더 글로리' 임지연 그 이상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14 16: 02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에게 ‘박연진’ 임지연이 있다면, ‘비밀의 여자’ 신창석 PD에겐 ‘주애라’ 이채영이 있다. 3연속 악역에도 불구하고 ‘역대급’이라 자신할 수 있는 이유다.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는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상속녀와 엮여,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고 시청률 21.3%를 기록한 ‘비밀의 남자’에 이은 신창석 PD와 이정대 작가의 두 번째 합작 ‘비밀’ 시리즈다.
특히 ‘비밀의 여자’는 최고 시청률 21.3%를 기록한 ‘비밀의 남자’에 이은 신창석 PD와 이정대 작가의 두 번째 합작 ‘비밀’ 시리즈다. 최근 KBS2 일일드라마 시청률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이 작품이 KBS에서는 마지막 작품이 되는 신창석 PD의 ‘보은’이 될지 주목된다.

이채영은 ‘비밀의 남자’ 출연진 중 유일하게 ‘비밀의 여자’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비밀의 남자’에서 한유라 역으로 악역의 정점을 찍은 바 있는 이채영은 다시 한 번 악역을 맡았다.
‘여름아 부탁해’, ‘비밀의 남자’에 이어 3연속으로 악역을 하게 된 이채영에 대해 신창석 PD는 “‘비밀의 남자’를 이채영과 하고 난 뒤 이채영에게도 스토리 전체가 후반부에 단선적으로 흘러간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더 다채롭고 알 수 없는 스토리로 복합적인 인물로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채영이 유일하게 합류하게 됐다. 그때 악역 연기보다도 이번에 보시면 힘을 빼고 한다. 이번엔 악역 연기가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연속 악역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이채영은 여유로웠다. 이채영은 “빌런 역할을 맡게 되면 보실 때마다 보실 때마다 똑가타고 생각하시지만 반응이 좋더라. 내가 빌런 역할을 하실 때 몰입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극의 특성상 권선징악을 따라가겠지만 페이소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밀의 남자’ 한유라가 많이 당하지 못했다. ‘비밀의 여자’에서는 열받음을 보태서 더 시원하게 박살나보고 싶다. 그 처절함 또한 빌런을 여닉할 사람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오락적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빌런 또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밖으로 많이 표현했던 감정들이 있다면 알듯말 듯 모르게 은근히 열이 받는 식을 연구해서 연기해봤다. 보시면 더 재미있고, 화가 나실 수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창석 PD는 “여배우들이 단선적이지 않고 다 바뀐다”고 말했다. 단편적이지 않은 캐릭터 변주로 이채영이 ‘비밀의 여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신창석 PD는 ‘비밀의 여자’를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일드라마를 막장드라마라고 하는데,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엄청난 수위가 많다. ‘더 글로리’봐도 수위가 높다. 우리는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이채영이 있다. 시청률 제조기 신창석 PD와 빌런 역할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채영의 시너지가 ‘더 글로리’를 넘어 ‘비밀의 여자’를 일일드라마판 ‘더 글로리’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는 1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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