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영, 뜻밖의 투병 근황 "혈액암 진단..당장 항암치료 시작" [전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3.14 15: 40

가수 안녕하신가영이 뜻밖의 투병 사실을 알렸다.
안녕하신가영은 14일 자신의 SNS에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는데요.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어요”라는 글을 남기며 충격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는데요”라며 “빠르게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나아가고 있어요.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볼게요!”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가수 안녕하신가영이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pjmpp@osen.co.kr

안녕하신가영은 1987년생 싱어송라이터다. 본명은 백가영.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좋아서하는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가 2013년 12월 싱글 ‘우리 너무 오래 아꼈던 그 말’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으로 거듭났다.
‘네가 좋아’,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비를 기다려’, ‘인공위성’, ‘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 ‘지고 있는 건 노을이에요, 그대가 아니잖아요’ 등 서정적인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투병 사실을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는 안녕하신가영 10주년이어서 보고픈 이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올게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음은 안녕하신가영이 남긴 글 전문이다.
오늘은 좀 많이 놀라겠지만 근황을 전하려고요.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는데요.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어요.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며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확진을 받던 순간 문득 멍해졌지만 현실을 부정하는 단계, 왜 저여야 했나요.. 단계는 생략하자고 정신이 번쩍 들어 빠르게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나아가고 있어요.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볼게요!
그동안 살아오며 어떤 경험이든 그게 나쁠지라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만큼은 예외지만, 제가 크게 아픈 동안 누군가가 아플 확률이 조금이나마 낮아졌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올해는 안녕하신가영 10주년이어서 보고픈 이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올게요. 저의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해 안녕하신가영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주신다면 큰 도움과 힘이 될 것 같아요 헤헤..
고마워요 모두 건강 잘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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