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양자경 수상소감서 ‘여성들’ 발언 삭제 논란..“왜곡 의도 無” 재업로드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14 19: 16

SBS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양자경의 소감 중 ‘여성들’이라는 발언을 삭제했다가 재편집해 게재했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양자경은 아시아 최초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오늘밤 저와 같은 모습으로 지켜보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길 바라고, 큰 꿈을 꾸고 꿈을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 여성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양자경은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다니엘스 감독들 덕분이다. 그리고 훌륭한 배우들과 크루들, 그리고 '에에올'에 참여한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이 상을 제 엄마께 바친다. 모든 전 세계 어머니들께 바치고 싶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SBS는 ‘여성들(Ladies)’이라는 발언이 삭제하고 뉴스를 송출했고, 자막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등장하자 SBS 측은 “기사를 발제한 취지와 리포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해당 배우가 아시아계여성으로서 '차별의 벽'을 넘어 성취를 이룬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었다"라며 "의도를 갖고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SBS는 “‘앤드 레이디스'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 앞으로 인터뷰이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하며 영상이 수정해 게재했다. 수정된 영상에는 ‘여성들’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cykim@osen.co.kr
[사진]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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