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안소영이 꼬리곰탕 불을 끄지 않아 경찰이 출동했음을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선녀가 서로의 과거를 공유했다.
혜은이는 “큰 언니 친구 만나러 간다”라고 말하며 열쇠 가게를 가리켰다. 혜은이는 “1949년에 오픈을 했대”라며 박원숙이 태어난 해와 같음을 언급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간 사선녀는 최신식 가게에 감탄했다.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는 사장님은 전수받은지 40년이 됐음을 밝혔다.
열쇠와 관련된 일화를 생각하던 안소영은 “미국에 살 때 나 꼬리곰탕을 올려놓고 볼일 보고 외출했다. 차 몰고 오는데 집앞에 경찰이 와 있었다. 무슨 일이 생겼나 했는데 우리 집이었다. 꼬리곰탕이 다탔다. 주인이 마스터키를 열고 들어왔다”라며 일화를 전했다.

사장님은 “문 열고 들어갔을 때 가장 보기싫고 나쁜 건 죽음이다. 어떤 때는 문고리를 이용해 걸기도 한다”라며 슬픈 현실을 설명했다. 사장님은 “문을 연 흔적으로 도둑인지 체크한다. 그 다음 아파서 누워있는 경우에는 경찰과 대동해서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3대를 이어온 추억의 제과점을 방문했다. 국내 대표 물류기업에서 일했던 3대 사장님은 “나이가 35살이었다. 나온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말리셨다. 안정된 직장인데 새로 시작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2018년에 다시 오픈했다. 5년이 돼간다”라고 덧붙였다.
안소영은 “빵을 너무 좋아해서 앉은자리에서 10개씩 먹었다. 남자인 친구 7명이랑 친하게 지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안소영은 “그 친구가 군대를 가고나서 나한테 전화가 와서 ‘꼭 배우가 되야겠어’라더라. (다른 군대 동기들이) 철모에 내 사진을 넣어놨다더라. 차마 자기 친구라고 말을 못했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소영은 “처음 미국 가서 할 게 없어서 모피 장사를 했다. 그 때 느낀게 있다. 명절이나 기념일이 되면 엄마에게 모피 드리려고 돈을 모아서 온다. 700만원이면 1달러부터 꼬깃꼬깃 쌈짓돈을 모아서 온다”라고 설명했다. 안소영은 “그때 생각이 나니 뭉클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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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