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정윤정, 홈쇼핑 생방송중 "XX" 욕설..방심위 논의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3.15 10: 37

쇼호스트 정윤정이 홈쇼핑 생방송 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홈쇼핑 생방송 도중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판매하는 상품이 방송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됐고, 방송을 조기종료할 수 없자 짜증을 내는 과정에 욕설을 사용한 것.
당시 정윤정은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받는다.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한다"며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불만을 표했다.

또 "어쩔 수가 없었다"는 말에 "XX"이라고 욕설을 내뱉더니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욕설을 인지한 홈쇼핑 측이 방송중 정정을 요구하자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 아, 부적절 언어. 그렇게 할게요.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다소 성의없는 태도에 더욱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는 관련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방심위는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된 홈쇼핑 방송에 관한 심의를 진행했고,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제작진은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고나련 질문에 답하고, 방심위 광고소위는 소명을 들은 후 제재수위를 결정한다. 만약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다시한 번 더 논의된 후 최종 제재 수위가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윤정과 관련된 다른 두 건의 안건에 대해서는 '문제없음'으로 결정됐다. 앞서 정윤정은 욕설 외에도 홈쇼핑 방송중 음식을 섭취하고,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개인방송처럼 진행해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던 바. 이와 관련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방송을 하기도 하고, 많이 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넣을 수도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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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윤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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