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니, 그럴싸’ 장항준이 첫 방송에 대한 불신을 내비친 가운데 오나라가 열연을 선보였다.
15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듣고, 보니, 그럴싸’(이하 ‘그럴싸’)에서는 실제로 2014년에 발생한 ’65억 금괴 도난사건’의 비하인드를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운데 특급 게스트로 오나라가 등장했다.
이날 장항준은 서현철에 “문상훈 씨 잘 모르시죠?”라고 물었고, 당황한 서현철은 “유튜버”라고 말했다. 그 말에 박하선은 “그럼 원래 뭐하시는 분이냐”라며 되물었고, 서현철은 계속 “유튜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이은지는 “아까 대기실에서 살짝 MBTI 얘기가 나왔는데 선배님이 살짝 들으시더니 ‘내 MBIT 결과가 정상이래’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에 놓치지 않고 장항준은 “MBIT 안 좋게 나오는 사람들은 치료 받고 그런다”라며 놀렸다. 그러자 서현철은 “재밌는 친구다”라며 웃었고, 장항준은 “진수가 그러더라. 올해 가기 전에 현철이 형한테 한 대 맞을 것 같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장항준은 ‘듣고, 보니, 그럴싸’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라디오 드라마 형식을 표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녹화지만 잘 안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공감한 박하선은 “굉장히 실험적이다. 일본, 중국 예능을 다 찾아봤는데 레퍼런스가 없다”라며 기대했다.
그런가 하면, 오나라는 세트장을 둘러보더니 대본 리딩장이 떠오른 듯 “뭔가 신박하고 새롭다”라며 “바깥에서 대본을 들고 서 있는데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배우들은 첫 리딩 때 제일 떨린다. 그때 잘릴 수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하선 역시 공감하자 장항준은 “여러분이 착각하시는데 저도 잘릴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하선은 ‘라디오 드라마’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라디오는 2년 넘게 진행 중인데, 라디오 드라마를 한 번 씩 들으면 너무 재밌더라”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에 장항준은 “온리 서라운드의 힘이 있다. 집중하게 되고, 상상하게 된다”라고 답했다.

본격적으로 ’65억 금괴 도난사건’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장항준 감독의 김보민 나레이션을 시작으로 서현철, 오나라, 박하선, 문상훈, 이은지는 각자 역할에 맞춰 사건을 실감나게 들려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실제 금괴 주인이 건물주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알고보니 건물주 할아버지는 사건 발생하기 11년 전인 2003년에 돌아가셨는데 치매를 앓고 있어 가족들에게 미처 알리지 못했던 사연이 있었던 것. 결국 당시 형사는 돌아가신 건물주 할아버지를 대신해 할머니에게 총 106개 금괴 중 범인에게 돌려받은 40개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할머니 역을 맡은 오나라는 “한 날은 내가 꿈을 꿨는데 반짝 반짝한 장롱을 세워놨는데 ‘이것도 몰라’ 그러면서 사라지더라. 그런 꿈을 세 번이나 꿨다. 나는 그 꿈이 우리 영감이 나를 데려가나보다 생각하고 말았지. 오죽 알려주고 싶었으면 꿈에 계속 그렇게 나왔을까”라며 열연을 펼쳤다.

결국 오나라는 몰입하다 끝내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 마음에 몰입 됐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수(범인)가 금괴를 찾게 된 것도 할아버지께서 보내신 게 아닐까 싶다. 아무도 못 찾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후 장항준 감독은 “오늘 첫 회 녹화 어땠냐”라며 소감을 물었다. 오나라는 “처음 시작할 때 이게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이게 가네요. 심지어 감동적이야”라고 말했고, 서현철은 “거기다 더 재밌는 건 우리가 모르는 내용들이 있어서 들어야 하니까”라고 전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퍼즐이 맞춰줘야 씬이 완성되는 거다”라고 말했고, 박하선은 “(제작진이) 점점 대본을 더 안 보여줄 거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 말에 문상훈은 “정말 제목처럼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라며 모두가 공감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오나라는 “작품 내내 나왔던 대사 중에 ‘퀄리티’ 대사가 저한테 의미있게 들리는데 이 프로그램 ‘듣고 보니 그럴싸’이 정말 퀄리티 있게 앞으로도 많은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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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듣고, 보니, 그럴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