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독박육아’ 조모에 “돈 좀 줘”→박미선 “당연한 게 아냐” 분노 (‘고딩엄빠3’)[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3.16 06: 56

‘고딩엄빠3’ 박미선이 조부모님에게 돈을 요구하는 ‘고딩엄마’ 김현지에 분노했다.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조부모님과 함께 살며 여섯 살 딸 하율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김현지 씨가 등장했다. 김현지는 초3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다른 가정을 이루면서 외로움을 겪은 상황. 거기에 친구들의 따돌림까지 더해져 채팅 어플을 통해 남자친구를 만나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남자친구와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김현지는 다시 조부모님의 곁으로 딸과 함께 돌아왔다. 이날 김현지는 조부모님, 딸 하율이와 생활하면서 하루에 13시간에서 15시간 누워있는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반면, 김현지를 대신해 증손녀 육아에 경제적 활동까지 하고 있는 조부모님은 버거워 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탄식을 자아냈다.

심지어 농작물 판매 대부분은 공과금으로 지출돼, 국민연금 18, 19만 원을 전부 생활비로 나간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패널들은 “그걸로 어떻게 끌어가시지”, “두 분 편찮으시면 병원비가 없다”, “일을 못하시게 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모아두신 돈이 있냐는 물음에 “모든 건 손주한테 다 썼다”라고 답해 패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난 김현지. 그는 청소기를 집어 들었지만 10초 남짓 청소하는 시늉만 하고 다시 자리에 누어 패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이를 본 박미선은 “저 정도면 어디가 안 좋은 거 아니냐. 저렇게 잘 수가 있냐. 아무 의욕도 없어 보인다”라며 의아해 했다.
뿐만 아니라 딸 하율이의 하원시간이 다가오자 할머니는 김현지를 깨워 마중나가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김현지는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하율이의 하원은 할머니가 데리러 가야만 했다. 이후 김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하율이 원비가 38만원이다. 원비는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데 체험학습비 등 20만 원 정도를 따로 내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다. 이런 점을 바꾸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김현지는 “할머니 집에 들어와서 작년 1월 이혼 절차를 마쳤다”라며 남편과 근황을 전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왜 다시 들어갔냐. 할머니 고생은 왜 시키냐”라며 팩폭을 날렸고, 김현지는 “조금 철이 들고”라고 답했다. 그 말에 박미선은 “철이 들었다고?”라며 황당해 하기도.
특히 내내 누워있던 김현지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나 돈 좀 빌려줘, 교육비를 내야 하는데 모자라”라며 당당하게 돈을 요구했다. 할머니는 “네가 벌어서 쓸 생각해라”라고 일침했으나 김현지는 “돈 없어?”라며 받아쳤다. 이에 할머니가 “가스비가 30만 원이나 나왔다”라고 말했지만 김현지는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웃음을 잃은 박미선은 “돈은 뭐, 한 번도 갚지도 않으면서”라고 핀잔을 줬다. 이어 하율이가 등원 시각에 할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김현지에 말에도 박미선은 “한 달에 못해도 4~50만 원이라도 벌면 좋을 텐데”라며 답답해 했다.
그러자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일자리 구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어서 자꾸 변명거리를 만드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고, 김현지는 “맞다. 제가 임신 중기 때 휴대폰 대리점에서 잠깐 일했다. 제가 화장실 간 사이 어린애가 애 가져서 참 고생이다 이런 말도 들었고”라며 험담을 들은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김현지는 큰 엄마를 만나 속마음을 털어놨다. 큰 엄마는 쓴소리를 하며 “그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어?”라고 물었다. 이에 김현지는 학창시절 부모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쟤랑 놀지마’라며 고등학교 때까지 학폭과 따돌림이 이어졌다고. 그는 “너무 무서웠다. 학폭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을 쓰다보니 안 좋은 소리가 들린다. 뇌에 문제가 생겨 환청과 환각이 들리기 시작해 현실 자각이 안 되기 시작했다. 이걸로 처음 입원했고 약을 먹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김현지는 6살이 된 딸 하율이의 느린 발달을 걱정을 드러냈고, 하율이의 인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선생님은 “좀 자폐 스펙트럼적인 요소가 보였다. 그리고 발달이 2년 이상 지연 됐을 땐 지적 장애도 의심할 수 있다. 치료가 빨리 개입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느린 발달에 친구와 어울리지 못할 수 있다는 말에 결국 김현지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챙겨주지 못했고, 저도 서투르고 아무것도 몰랐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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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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