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전 소속배우 김새론의 위약금 및 손해배상금을 대신 변제해준 가운데, 향후 그녀가 재기에 성공해 그 빚을 갚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을 보면 사과문과 달리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서다.
지난해 5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도로 위 변압기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새론에게 검찰이 벌금 2000만 원을 구형했다. 이에 김새론과 변호인 측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판사에게 선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새론의 법정 대리인은 이달 8일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후회한다.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보유 차량은 매각했다”며 “피해 보상금도 모두 지급했는데 막대한 피해 배상금으로 김새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도 이날 최후 진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사고 후 일각에서 김새론을 향한 동정 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많아졌다. 먼저 ‘알바 코스프레’ 에피소드. 최근 김새론은 M사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커피를 포장하고 제빵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업체에서 근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실망을 안겼다.
김새론의 친구가 해당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당시 김새론이 그 카페에 놀러갔었던 적이 있다고 전해졌다. 그 당시 문제의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과거의 사진인 것. 특히 김새론의 친구도 2022년 9월께 그 카페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다는 전언. 이에 김새론이 올린 사진은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주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김새론이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것도 의문점으로 떠올랐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변호사 선임에 많게는 5천만 원 이상 들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최근 작품 활동이 없는 데다 가족 생활비 및 가족 사업 비용으로 그간 모았던 돈을 다 썼다고 주장했던 그녀의 말과 배치되기 때문. 이에 김새론 측 변호인은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지인의 소개로 맡게 됐으며 수임료가 보통 수준보다 낮다”라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지난 2020년 김새론이 tvN 예능 ‘온앤오프’에서 보여줬던 20억대 아파트와 외제차에 대해서는 “김새론이 보유한 차는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의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대중의 돌아선 마음을 돌리기에 역부족하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건 이후 2개월여 만에 생일맞이 술파티를 벌였다는 소식으로 그녀의 사과문에 진심이 담긴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다.
전 소속사 측은 김새론이 드라마 하차로 인한 위약금, 변압기 중단으로 인해 몇 시간 동안 영업을 하지 못 했던 업체에 물어야 하는 손해배상금을 대신 변제해줬다.
다만 한동안 수입이 없을 김새론의 상황을 고려해 “변제 기간마저 설정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거짓 생활고 의혹에 휩싸인 김새론이 전 소속사와의 약속은 지킬 수 있을지 의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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