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경진이 코미디언 전유성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48년차 배우 민경진의 시골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코미디언 전유성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민경진은 직접 만든 장아찌를 들고 남원에 있는 전유성의 국숫집을 방문했다. 전유성은 민경진이 만든 장아찌를 보고 자신이 만든 장아찌를 꺼내와 웃음을 자아냈다. 전유성은 "이 앞에서 딴 건데 3년 묵은 장아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유성은 국숫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마을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관광지로 개발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안 오니까 가게를 하는 조건으로 나한테 싸게 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전유성은 "술집을 하려니 내가 다 마실 것 같더라. 국수를 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민경진은 전유성이 직접 만든 레시피의 고기국수를 먹으며 진한 맛에 행복해했다.

민경진은 "전유성 선생님을 1980년대부터 알긴 했다"라며 "작은 소극장에서 남들이 안 오는 연극을 했다. 그때 형님이 와서 술값하라고 던져주고 가셨는데 10만원짜리 수표 두 장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민경진은 "받은 사람들은 그 감동을 잊지 못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같은 극단에서 선후배로 친하게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민경진은 대학로에서 아들 민들샘의 연극을 관람했다. 민경진은 "배우가 가난하지만 즐겁게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민들샘은 "나는 가난하지 않다. 있을만큼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민경진은 "네가 밤에 대리운전도 하고 판소리 공연도 하고 닥치는대로 하면서 돈을 벌었는데 자식이 귀감을 보여줬다. 미안했다. 가난한 연극배우라서"라고 말했다. 민들샘은 "아빠의 모습 때문에 단단해졌던 거다. 건강하게만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민들샘은 "치열하니까 재밌고 치열해서 살아 남은 것 같다. 처음엔 회피하고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역시 아빠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나 서울 대학로에서 짱먹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민경진은 씩씩하게 이야기하는 아들을 대견하게 안으며 응원했다.
민경진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1인극을 준비하고 있다며 "나는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젊은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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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