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소은이 전 남자친구 역할로 분했던 양대혁과의 호흡을 전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김소은의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날 김소은은 현장에서의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워낙 선생님들 많아서 막내에 가까웠다”며 “어려운게 있으면 여쭤보는데 가장 많이 부딪히는게 김승수(신무영 역) 선배님이라 많이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이 저와 무영이, 남수(양대혁 분), 지혜(김지안 분)라서 넷이 장난 많이 치고 재밌었다. 사이가 좋아서 셀카도 많이 찍고 장난도 많이 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극중 김소은이 맡은 삼남매 둘째 김소림은 결국 신무영과 결혼을 결심하며 해피엔딩을 맞지만, 전 남자친구 조남수와의 스토리는 많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남수는 김소림과의 교제 중인 상황에서 신지혜와 바람을 피는가 하면, 이를 들키자 김소림을 스토커로 거짓 신고까지 하는 등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 뿐만아니라 극 마지막까지도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에게 훼방을 놓으며 ‘진 최종보스’로 등극하기도.
김소은은 양대혁과의 호흡을 묻자 “워낙 연기를 잘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처음 촬영도 남수와 함께했고 무영이는 10회 이후에 나와서 남수와의 케미가 좋았다. 남수가 그렇게 (악행을) 해준 덕에 소림이가 성장하면서 무영이와 만나게 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수와 싸우는 신도 만족스러웠는데 시청자들은 고구마같았을 거다. ‘소림이가 왜 그렇게 착하냐’고 하시는데, 뒤에 남수가 벌을 받으면서 고구마는 다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봤을 때 “남수와 헤어지는 신에서 정말 나빴다”고 덩달아 분노한 김소은은 “일부러 감정 몰입도 되고 남수가 그렇게 해야지 그 캐릭터가 산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도 연기를 잘해준 덕분에 더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조남수는 체포 엔딩을 맞이했다. 김소은은 “소림이가 후에 갈수록 발차기도 하고 시원하게 욕도 한 바가지 해주고 이러는 장면에서 저도 사이다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지난 19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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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