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리콜’ X가 리콜남과 헤어진 진짜 이유에 대해 ‘사이비 종교’ 때문이라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KBS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에서는 ‘맞춰주는 연애’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일일 리콜플래너로 래퍼 한해와 그룹 SF9의 재윤이 출격했다.
이날 리콜남은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 만나 X에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거기에 적극적인 대시로 인기녀였던 X를 차지, 연인이 된 리콜남은 대학생 시절 약 3년간 열애를 했다고. 하지만 리콜남은 데이트 장소부터 먹는 음식 등 X에게 점점 ‘맞춰주는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지쳐갔다.

리콜남의 마음 속에 서운함이 쌓여가던 중 두 사람은 X의 남자친구로 인해 큰 다툼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X가 단둘이 만나려고 했던 친구가 남자였던 것. 이에 X는 “단지 학원 친구와 점심을 먹으려던 것 뿐이다”라며 리콜남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X는 리콜남에게 두 달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요구했고, 두 달 뒤 연락하지 않는 X로 인해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했다.
먼저 연락할 수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리콜남은 갑작스러운 이별 선언, 군대 부적응, 부모님의 다툼이 한꺼번에 몰려 우울증 판정을 받았다며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들이 없었다면 바로 X에게 연락을 했을 거다. 여러 힘든 상황이 겹치다 보니 제가 연락을 못 하겠더라. 지금은 몸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건강해진 것 같아서 용기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X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기억에 남는 연애다. 제가 많이 좋아했다”라면서도 “종교이야기는 안했나요?. 마음을 정리한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연애한 지 1년쯤 됐을 때인데 제가 ‘안 가면 안 되냐’고 엄청 말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X는 리콜남과 헤어진 지 2년 만에 리콜 식탁에서 마주했다. X는 과거의 기억이 다른 리콜남에 “갑자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랑 헤어진 게 나한테는 갑자기가 아니었다”라며 “사귄 지 얼마 안 돼서 데이트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아는 형 와 있는데 같이 만나자’고 했다. 기억나?”라며 어렵게 종교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카페에 데리고 가더니 네가 ‘이 형이랑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종교라고 말 안하고 그냥 같이 얘기 나누고 그런 곳이라고 했다. 그게 무슨 종교인지 지 몰랐다. 종교 자체를 몰랐다. 처음 간 날 들었다. 이런 종교다. 관련된 교리에 대한 얘기도 듣고 제가 그때 기부금도 냈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리콜남은 “동아리 형이 있었는데 제 가정 이야기를 듣더니 종교를 권유했다. 그 종교 모임을 다니면서 기도를 하면 분명히 좋아질 거다.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종교를 다녔었던 거다. 대학교 4년동안 끝까지 다니다가 졸업을 했다”라며 종교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교 생활보다 종교 활동 위주의 생활을 많이 했다고. 그는 “한복을 입고 제사상 같은 걸 차린 다음에 주문 같은 걸 읊어요 절하고 읽어주는게 있다 그걸 듣고 방 닦고 기도하고 설거지하고 그러고 집가고 그 형 말을 믿고 그런 식으로 매일 매일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변인에게 권유하게 된 이유에 대해 리콜남은 “제가 바라고 있는게 이루어진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같이 잘 되면 좋은 게 아닌가 ‘맞는 말이다’라고 해서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가게 됐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만 권하게 됐었죠”라고 답했다. 이에 X는 “그 형을 요새도 만나냐”라고 물었고, 리콜남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는 연락을 끊었다. 잘못된 길을 잠깐 갔었다가 원하지도 않았던 상황을 만들어서 너나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리콜남은 당시 종교 모임에 가는 걸 원하지 않았던 X의 말에 종교에 의심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X가 종교 모임에 다니는 게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울면서 이야기 했다. 그 뒤로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 세뇌시키는 느낌도 많이 드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해 안 가는 것도 있고, 이상하다고 물어보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해서 의심하게 됐다. 니중에는 공부하지 말고 오라고 하고, 나를 여기에 가두고 못 벗어나게 하려는 느낌이었다”라며 결국 입대와 동시에 종교를 완전히 탈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리콜남은 X에게 “항상 봄이 오면 네 생각이 났다. 너는 나한테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었다. 엇나가지 않게 너무 암울해지지 않게 옆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였다”라며 준비한 꽃과 카드를 건넸다. X도 “연애 초 사이비 종교를 알고도 1년 반을 더 사귀었으니까 많이 좋아했다. 산 같은 재미있는 남자친구였다”라며 화답했다.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 되자 MC들은 재결합을 기대했지만, X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X는 “우리는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도 이제 가족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너의 인생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신청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며 영상편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리콜남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고, 결국 리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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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