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출신 배우 공찬이 ‘비의도적 연애담’(이하 ‘비연담’)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대한 포부를 밝혔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의 주역 배우 공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첫 공개된 '비의도적 연애담'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신뢰 회복 심쿵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공찬은 1,2화 공개 후 주변 반응에 대해 “공개 시간 전까지 설레고 긴장된 상태로 기다렸다가 12시 되자마자 배우들과 다같이 시청을 했다. 제가 봤을때도 재미있게 봤는데, 바나(팬클럽 명)분들은 물론 ‘비연담’ 원작과 BL 장르 팬들도 많이들 재밌어하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BL 장르 도전을 위해 준비한 지점에 “장르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른 작품들을 많이 봤다. BL은 타 장르에 비해 어떤 부분이 다른건가, 하고 궁금했다”라며 “사실 다른 점은 크게 찾지 못했던 것 같다. 보면서도 ‘이 장르가 비엘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재밌고, 감정에 있어 표현하는 사랑 방법이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면 나도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많이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원작이 된 웹툰도 모두 시청했다. 공찬은 “출연 제의를 받고 나서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니, 집에 가자마자 궁금해서 웹툰을 결제해서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다보니 어려워서 책으로 결제해서 배송 받아 한 번 더 읽었다”라며 “그러다보니 ‘나도 이렇게 재밌게 읽었는데, 드라마화 된다면 팬분들께서 엄청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찬은 회장님의 최애 도예가 윤태준(차서원 역)을 꼬셔야 하는 대기업 총무팀 직원 지원영을 연기했다. 차서원은 극중 세상에서 삭제되듯 사라진 천재 도예가 윤태준 역을 맡았다. 다만 차서원은 지난해 12월 입대해 군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공찬은 차서원의 반응에 대해 “형은 단톡방에 ‘동생들 축하 포카해’라며 하트 이모티콘도 보내주시더라. 다 같이 ‘고생 많았다’, ‘첫방 재미있게 보자’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이번주에는 배우들끼리 형 면회도 가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다. 금요일에 3,4부가 나오니 시청하고 주말에 만나서 1화부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차서원과의 두터운 친분도 자랑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 로맨스 상대역이 서원이 형이라는 걸 알게 됐을때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형의 이미지가 윤태준과 싱크로율이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원이 형과의 애정씬 촬영은 오히려 아쉬웠다. 캐릭터 적으로, 개인적으로도 쌓은 친분이 있다보니 스킨십이 있는 장면에서 더 찐하게 하게 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촬영장에서의 차서원과의 호흡에 대해 “초반에 제 대사 분량이 좀 많았다. 그래서 암기도 몰입도 안되는 날이 있었다. 그때 서원이 형이 잠시 가서 감독님께 ‘시간을 잠시 달라’고 해주시고, 저와 차에 단 둘이 앉아 호흡을 계속 맞춰주셨다. 어떻게 보면 저 하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거였는데, 형이 먼저 가서 말씀을 해주시고 형도 힘드실텐데 호흡을 계속 맞춰주시고 감정도 넣어주셨다. 그때 정말 힘이 많이 됐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극중 지원영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공찬은 “원영이의 MBTI는 외향적이고, 저는 사실 내향적이긴 하다. 하지만 일 할때나 형들과 있을때는 외향적이라 사람들과 만났을때 보여주는 사교성이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원영이와 비슷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아픔과 힘든점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이 원영이와 비슷하기도 했다”라며 “다만 극중에서도 원영이가 태준 사장님을 만나며 아픔을 이겨내게 되는데, 이런 원영이의 모습을 보며 ‘힘든걸 내가 혼자 짊어지고 가는게 답은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고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연기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공찬은 “당연히 아쉬운게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정말 최선을 다했고 팬분들이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 또 감사하게도 1,2화 나온 첫주에 티빙 인기영상에 올라왔더라. 그만큼 많이들 사랑해주신다는 걸 한 번 더 느꼈다”라고 표현했다.
특히 그는 현재 공개된 1,2회차를 다회차 시청했다고 밝혔다. 공찬은 “원래 드라마를 정말 잘 안보는 성격이기도 하고, 제가 나오는 영상이 부끄러워 모니터링을 잘 안한다. 그런데 ‘비연담’은 10번 넘게 봤다”라며 “시사회때는 제 모습에 부끄러워하면서 봤는데, 집에가서 다시 보니 제 자신을 배제하고 스토리나 배우들의 합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해서 재밌어 졌다. 그런 맛에 팬분들이 두세 번씩 시청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
지난 2011년 5인조 보이그룹 ‘B1A4’로 데뷔 후 연예계서 ‘13년 차’를 기록하게 된 공찬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이 ‘일’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아직 없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상 재밌고 행복한 즐거운 감정이 크다. 일하고 나가면 오히려 재미있고, 빨리 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무대를 보여주고 싶고, 놀고 싶고. 이 생활을 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 밝은 에너지가 많아진 것 같다. 그 사이에는 형들과 팬분들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옛날에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했었다. 당시 B1A4 무대를 못 올라간 적이 있는데, 형들이 하는 무대를 뒤에서 바라보는 게 정말 힘들더라”라며 “그때 정말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고 소중하고 생각하는구나’라는 마음을 많이 느꼈고, 이후로 건강을 더 잘 챙기게 됐다. 다행히 지금은 너무 건강하다”라고 말했다.
배우와 가수로서의 목표도 확고했다. 공찬은 “정말 소소하긴 하지만, 제 작품을 보고 내 친한 친구에게 소개를 시켜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있다. 소개를 시켜준다는 자체가, 이 드라마가 재밌고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 아닌가. ‘이 작품에 공찬이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걔 괜찮더라’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행복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가수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갈증이 너무 많다. 그간 코로나때문에 팬들과 함께하지 못하다가 작년에 생일 팬미팅을 오프라인을 했는데, 그땐 정말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다. 그때 이후로 더욱더 무대를 하고 싶어졌다”라며 “형들과 만날 때도 ‘우리 언제 무대하냐’며 지금도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산들이 형이 제대를 하고나면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공찬에게 ‘비연담’이란 어떤 의미가 될까. 그는 “아무래도 제가 주인공으로 오랫동안 회차를 이끌어가는 게 처음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몰입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대본에 대한 태도나 상황에 대한 감정을 느끼는 게 많이 달라진 걸 스스로 느끼며 배우로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 지점을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비연담’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불어넣었다. 그는 “정해진 바는 아직 없지만, 원작 웹툰의 내용이 워낙 많다 보니 10부작 안에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이 남았다. 사랑을 많이 받아 기회가 되어 시즌2가 나오면 풀지 못한 이야기를 더 할 것 같다”라며 “배우 및 제작진분들과 함께 했을 때 항상 촬영이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게 놀러 가는, 즐기는 분위기여서 시즌2에서도 재밌게 잘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불러주시면 시즌2에도 출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는 ‘비연담’ 회차에 대해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3,4 회차 이후로부터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과 태도들에 있어 구체적이고 선명해질 거다. 이런 부분을 중점에 두고 시청해주신다면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비연담’ OST도 제가 부른 것이 있다. 이번주에 음원으로 공개가 될 것이고, 기다려주시면 하나하나 발매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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