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에게 맞은 유튜버, 격투기 대결 제안 "어머니 모욕 용서 못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3.21 15: 26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에게 얼굴을 맞은 구제역이 공개적으로 맞대결을 제안하고 나섰다.
 
21일 유튜버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에 이근을 언급하며 그에게 격투기 시합을 신청한 것.

 
구제역은 "저는 소인배다"라고 말문을 연 후 돌아가신지 한 달 된 어머니가 모욕당했을지라도 참고 견뎌야 하는 게 대인배의 자세라면 저는 평생 소인배로 살겠다...제가 질 것이 뻔한 싸움일지라도.. 제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할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방 날리고 싶다"란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라며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당신이 저의 제안에 응해주신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당신을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줄테니 남자라면 빼지 말고 저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라고 제안하며 로드FC 정문홍 대표에게 자신과 이근의 매치업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여권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의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재판에는 유튜버 구제역이 참관했다. 구제역은 재판 종료 후 이근 전 대위를 따라가며 채권·채무 관계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근 전 대위는 법정 복도를 지나던 중 “X까, XX아”라며 손바닥을 들어 구제역의 얼굴을 때렸다.
이근 전 대위에게 맞은 구제역은 이후 경찰에 신고를 위해 전화를 걸었고, 이근 전 대위는 폭행 후 구제역을 몇 초간 노려보다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법원 바깥에서도 있었다. 이근 전 대위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때 구제역이 휴대전화를 들이밀며 채권·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을 재차 던졌다.
이에 이근 전 대위는 구제역의 팔을 쳤다. 강한 충격에 휴대전화가 멀리 날아갔고, 구제역은 이근 전 대위에게 “재물 손괴”라고 어필했다. 이근 전 대위는 “어쩌라고”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주위의 만류로 더 큰 사고가 일어나진 않았다. 이근 전 대위는 “폭행이 아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이근 전 대위는 여권법 위반과 함께 도주치상 혐의에 대한 재판도 받았다. 이근 전 대위의 다음 재판은 내달 2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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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 ‘MBCNEWS’, 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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