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언니들’에서 이유없이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당했던 사연자가 등장, 성소수자 커밍아웃까지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채널 S ‘진격의 언니들’에서 인기 인풀루언서인 사연자가 등장, ‘퀸동주’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김호영은 “춤추는 영상봤다”며 즉석에서 춤실력을 부탁했고 퀸동주는 걸그룹으로 완벽 빙의해 현란한 춤사위를 벌였다.
어떤 고민이 있는지 묻자 그는 “사람들이 날 끔찍한 혼종 취급해, 진짜 내 모습 보이기 두렵고 무섭다”며 고민을 전했다. 혼종취급의 의미를 묻자 그는 “다문화 가정출신”이라며 필리핀인 모친과 한국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했다.하지만 심장마비로 부친이 일찍 세상을 떠났고 혼혈이란 이유로 심한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순탄하지 않았던 학교 생활에 대해 그는 “동남아 꺼져라고 해, 모친의 이름까지 거들며 언어폭력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화장실에 가둬서 휴지를 던졌다, 화장실에 쉬근시간마다 가두기도 했다”며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고 따돌림을 당했던 아픔을 전했다. 항상 외톨이로 지냈던 학창시절이었다는 것.

사연자는 중학생 시절에도 계속 따돌림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처음 친구가 없던 시기, 유일한 낙이 MP3였고 혼자 걸그룹 댄스를 췄다, 근데 더 논란이 됐다”며 “너 남자 좋아해? 게이지? 라더라”며 실제 성소수자라고 했다. 그 동안 의지와 상관없이 아웃팅을 당했다는 그는 “생각만하면 두렵다”고 했다.
고등학교 당시 아웃팅을 당했다는 사연자는 “비밀로 SNS활동을 했는데 한 학생이 채팅방에 내 영상을 올려, 단톡방 고문이 시작됐다”며 특정 인물에만 집중 공격하는 따돌림도 당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어떤 식이었는지 묻자 그는 “‘걸레같다, 트렌스젠더나 해라, ‘남자인데 왜 여자인 척하냐며 XX 잘라라’, ‘새 인생 살라’고 했다”며 성희롱과 언어폭력, 비속어를 남발,성소수자에 대한 비하발언과 외모비하, 각종 악담까지 퍼부었다고했다.
사연자는 “누군가 컴퓨터실에 내 춤추는 영상도 올려, 모든 학생들이 놀리듯 조롱했다”며 “어느 날은 한 남학생의 옷을 벗겼고 보란 듯이 ‘넌 이런거 보니까 좋지?’ 라더라”며 충격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 버텼던 이유에 대해사연자는 “학교를 안가면 사회를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아 버텼다”며 “모친에겐 말 못했다 더 학교생활 힘들것 같아,자살시도까지 했다,그때가 고2, 복지기관 심리상담도 다녔는데 못 견디겠더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고 했던 아픔을 전하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현재 개인방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연자는 “어느날 팬들과 소통하는데 가해자였던 동창이 들어와 심장이 덜컹거려 말문이 막혔다몸이 바르르 떨렸다”며 심지어 가해자가 ‘너 잘되는 꼴 너무 보기싫다, 계속 눈에 마주치지 말라’며 악성비난까지 이어졌다고 했다.이에 시청자들이 동요했고 조롱과 위협을 받았다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가해자들의 악행에 모두 분노했다.
그는 “지금도 괜찮지 않지만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열심히 살려고 한다”면서 현재 포장업무 중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성소주인 걸 눈치챘다는 사연자에 박미선은 “회사에서 공개되고 공개 커밍아웃에 대해 안 좋은 시선도 있을 텐데”라며 걱정하자 사연자는 “계속 버텨서 일하고 싶은 마음, 이미 심한 상황을 버텼다”며 오픈하려는 계기에 대해 “알 사람은 아는 상태.이제 당당하게 살고 싶은 마음 편견과 오해가 깊으니 스스로 나서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었다고 했다. 게다가 인생의 버팀목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어머니를 위해서도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 했다.

이에 박미선은 “그 정도 각오면 세상의 시련에 맞설 힘이 생긴 것”이라 응원, 김호영도 “ 내가 당당하면 누가 뭐라든지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내 입장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길, 편견없는 시선의 따뜻한 사람들도 많다”며 응원했다. 사연자도 “보란듯이 성공할 것,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 “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ssu08185@osen.co.kr
[사진] ‘진격의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