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훈 PD가 ‘국가수사본부’에 대한 SBS 내부 피드백과 새 프로그램 기획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정훈 PD가 OSEN과 만나 새롭게 기획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배정훈 PD는 ‘국가수사본부’와 관련해 SBS 내부 피드백은 어떻냐는 질문에 “사실 같은 날 넷플릭스‘나는 신이다’가 업로드 돼 살짝 묻혔다. 희망적인 건 아직 더 볼사람이 있다는 것”이라며 “SBS 내부에서 ‘완성도 있게 잘 메이킹한 것 같다’는 평가는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 PD는 “동료들은 완성도 있는 콘텐츠가 나와서 재밌게 봤다는 평가가 있었고, OTT플랫폼이 헐거운 기준을 갖고 있는 것에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후배들이 이야기한 점이 좋다. 후배 피디들도 어쨌든 본인들이 쌓은 역량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을 수 있지 않냐. 후배들이 그런 걸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정훈 PD는 “현재 ‘다음은 뭐할 건데’하고 프로젝트는 얘기하는 단계이고, ‘덜미’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관의 연장에 있는 프로젝트다. OTT 관계자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가수사본부’ 새 시즌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측에서는 새 시즌을 정립하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이야기로 “경찰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이 시골로 부임될 수 있지 않냐. 그런 적응기를 담고 싶기도 하다. 또 부산에 투캅스가 있다 그런 분들, 다룰 수 있는 이야기는 더 다루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배정훈 PD는 오랜 기간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끔찍한 범죄 현장과 수많은 피의자들을 만나왔다. 그에게 ‘오사피(오늘만 사는 피디)’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배정훈 PD는 “더이상 오사피라고 불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내일도 보고, 어제도 돌아보고 살고 있다. 오늘만 살지 않는다”며 “그리고 멘탈 관리는 잘 못한다. 되게 잘 못하는 편이라서 되게 스트레스도 많은 편이고, ‘그것이 알고싶다’ 할 때는 머리도 많이 빠져서 지금 많이 회복하고 있다. 동료들과 소주도 한잔하고, 노래방에서 소리도 지르고 멘탈관리를 한다. 그거 말고는 방법이 있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 PD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 그게 사실이라는 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있다. 근데 어느 순간 이렇게 하다보면 그렇게 잔인하다, 참혹하다 느껴지지 않고 약간 숙제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극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배정훈 PD가 연출하는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는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누군가의 삶을 위해 '끝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00%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cykim@osen.co.kr
[사진] 웨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