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훈 PD “‘국가수사본부’ 공개날, 나도 ‘나는 신이다’ 시청..많이 묻혔다” [인터뷰②]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22 17: 20

‘국가수사본부’를 연출한 배정훈 PD가 공개 당일 ‘나는 신이다’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정훈 PD가 OSEN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는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누군가의 삶을 위해 '끝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00%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로, ‘그것이 알고싶다’와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연출했던 배정훈 PD의 첫 OTT 연출작이다.

‘국가수사본부’는 공개 1시간 만에 웨이브 전체 타이틀 중 실시간 인기 콘텐츠 3위에 올랐으며, 시사교양 부문 신규 유료가입견인 콘텐츠, 시청시간 1위를 거머쥐는 등 높은 화제성을 얻었다.
이러한 화제성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배정훈 PD는 “저희 콘텐츠가 ‘나는 신이다’와 같은 날 업로드가 돼서 많이 묻혔다. 저평가 우량주다. 사실 보신 분들은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아직 못보신 분이 많다는 건 아직 볼 사람이 많다는 희망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배정훈 PD도 공개 당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시청했다며 “8편 내리 봤다. ‘국가수사본부’는 이미 편집본으로 봤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배정훈 PD는 “곰곰히 댓글을 보면 저 역시 그렇고, 우리가 최근 10년간 보지 못한 장르다. ‘국가수사본부’의 특장점은 현장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도 있지만, 그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고, 불과 얼마전의 이야기다. 몇 년이 지난뒤 회고하는 게 아니라 오늘 일을 오늘 전하는 형식이라 현장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정훈 PD는 사건 선정 기준에 대해 “오늘 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 처음에 제작팀이 투입될때 전국 7팀이 퍼져 있었는데, 시작은 당연히 통계적으로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권역으로 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 PD는 “근데 저희가 가면 사건이 안난다. 그래서 조급해지기 시작해서 옮기면 그 사이에 사건이 난다. 운이다. 미련하게 기다렸다가 끝내 안 나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사건 선정은 미리 할 수 없었다. 절도 사건이 났다면 찍을거냐, 말거냐. 근데 머물면서 있는 일은 다 찍었다. 사건의 경중보다 주인공이 경찰이어서 촬영할 수 있는 부분은 다 찍었다”고 말했다.
배정훈 PD는 “사실 사건 선정은 편집단계에서 했다. 어떤 사건에 기준을 경찰관의 노고가 어디에 잘 묻어났는지를 기준으로, 그래서 저희의 촬영 분량 대비 방송 분량은 40분 밖에 안된다. 거의 대부분을 덜어냈다”고 전했다.
배정훈 PD는 시네마 카메라를 세팅했다며 “영화 장비다. 그리고 24프레임 촬영을 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는 잘 안보이는 게 있는데, 그렇게 보셨다면 꼭 티비로 다시 보셨으면 좋겠다”면서 “또 편집에는 나레이션이 없다. ‘그알’에는 김상중이라는 분이 전지적 작가시점이 됐다가, 사건을 설명했다가 하는데, 저희는 해설이 없다. 주인공이 경찰이고, 설명이 없다. 그게 아마 영화같다고 느끼는 두 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정훈 PD가 연출하는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는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누군가의 삶을 위해 '끝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00% 리얼 수사 다큐멘터리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cykim@osen.co.kr
[사진]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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