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녀들 왜 이러나? 정윤정·유난희, ‘욕설’ 끝나니 ‘고인 모독’ 논란..결국 사과엔딩[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24 10: 29

쇼호스트 정윤정에 이어 유난희까지 홈쇼핑 중 실언을 하며 논란이 일은 가운데 끝내 사과했다.
지난달 4일 유난희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던 도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상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소비자 민원을 접수했고, 지난 14일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이하 광고소위)는 회의를 열고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 광고소위 위원들은 해당 안건에 대해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의견 개진 결정을 내렸다.

이에 CJ온스타일 측은 "직접 실명 언급은 하지 않았고 유난희가 해당 발언에 대해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했으나, 유난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24일 유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 또한 저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 했다.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된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라고 홈쇼핑 중 고인 모독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유난희는 “단순히 물건을 세일즈하는 입장이기보다는 동료이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진짜 좋은 것, 작은 것 하나까지 누구보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다. 지금 이 글이 제 마음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질 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저 유난희는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면서 “저로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어느 한 사람에게 보통의 하루, 어느 한 사람에게는 따뜻한 하루였을지 모를 이 소중한 하루를 불편한 하루로 만들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유난희의 실언이 더욱 탄식을 부른 것은 쇼호스트 정윤정이 생방송 중 욕설을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문을 작성한 지 불과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월 28일 정윤정은 판매 상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종료할 수 없자 불만을 내비쳤고,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이후 제작진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언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윤정은 "정정? 뭘 해야 하냐. 난 정정 잘 한다. 방송 부적절 언어 사용? 뭐 했냐. 나 까먹었다.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냐"라고 대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방심위에는 관련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고, 지난 15일 방심위는 제작진에게 의견진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정윤정의 SNS에 "방송이 편하냐"라며 비판하자 정윤정은 "나를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그러면 내 인스타그램, 내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가 생겨서 님 건강에 안 좋다"고 답변하며 설전이 오고갔다. 또 그는 “인스타가 이런 곳이냐. 댓글 무섭다"는 옹호 댓글에는 "그냥 웃어야죠.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다. 저는 이해한 지 오래다"라고 답변해 더욱 논란이 커졌다.
설전을 이어가던 정윤정은 갑자기 댓글창을 닫고, SNS 비공개로 소통을 중단했다. 다음날 정윤정은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쇼호스트의 망언이 연달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청자들의 불쾌지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발언 후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전한 사과에도 비판이 일고 있다. 홈쇼핑은 단순히 세일즈를 넘어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제품의 장점을 전달한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쇼호스트의 경솔한 언행이 아쉬움을 남긴다. /cykim@osen.co.kr
[사진] 정윤정, 유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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