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정성일 "송혜교와 바둑 씬, 내가 봐도 멋있어"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3.24 12: 04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정성일이 송혜교와의 케미스트리와 화제를 모은 바둑 장면들에 대해 밝혔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파괴당한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에게 치밀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파트2 8회까지 16부작 전편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성일은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으로 출연했다. 하도영은 박연진의 배우자임에도 불구하고 문동은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며 극에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이에 문동은과 하도영의 케미스트리가 애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극의 메인 커플인 문동은, 주여정(이도현 분)보다 문동은과 하도영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을 정도. 
정성일은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가 어딜 가서 송혜교 씨를 보겠나. 처음부터 편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 씨의 연기를 좋아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그때 너무 배우로서 멋있었다고. 본인도 그 때 열심히 하고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사실 연기할 때는 너무 멋있었다. 이 친구가. 이래서 이렇게 오래, 길게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놀라운 부분도 있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진짜 멋있다. 연기할 때 보면. 그리고 재미있다. 약간 묘한 기분들이 있었다. 끝나고 나서 후련하다고 해야 하나 ‘잘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메인 커플보다 주목받은 것에 대해 정성일은 “저는 사실 제가 한 것에 관대하지 못하다. ‘더 글로리’ 보면서도 아직 제 장면 볼 때는 부끄럽다. 그 장면 때문에 그런 말들이 나오더라. 기원에서 지나가면서 스치는. 그 장면은 제가 봐도 멋있었다. 그 결과물이 너무 좋다 보니까 둘이 잘 어울리는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더불어 그는 기원 장면들에 대해 “제가 바둑을 실제로 두지는 못한다. 어쨌든 바둑을 좋아하는 하도영의 이미지 때문에 바둑을 두는 타지법을 연습했다. 바둑 기사님이 오셔서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는 저희도 알고 있어야 했다. 내가 어느 정도에 먹히고 있는 걸 인지를 못하고 있던 것도 알아야 했다. 서서히 조여오고, 내가 보는 쪽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문동은에게 너무 집중된 것들이 나왔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