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아가 연극 '파우스트'를 고른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연극 '파우스트'로 첫 연극에 도전하는 원진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진아의 매니저는 "원진아가 연극 '파우스트'로 데뷔하게 됐다"고 알렸다. 연극 콜타임은 점심 이후라서 이전보다 더 여유로운 오전을 갖게 된다는 설명과 달리 원진아는 지금도 여러 가지 일을 초를 쪼개서 하는 부지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이영자는 "나는 100미터 달리기 뛰고 온 것 같다"고 반응, 게스트로 자리한 장항준 또한 "보다 보니 이런 집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감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연습실로 향하던 원진아는 매니저에게 "나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며 "누가 잘한 것만 편집해주는 것도 아니고, 감정 표현도 말로 다 해야 된다. 처음에는 현타도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앞을 보라길래 무대 중앙에서 정면을 봤다. 근데 연출 님이 웃으시더라. 연극에서 정면을 본다는 건 네가 카메라 렌즈를 보는 거랑 똑같은 거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 시간 반 일찍 연습실에 도착한 원진아는 손으로 대본을 받아쓰며 연기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이어 도착하는 선배 배우들에게 환하게 인사하며 입봉떡을 건네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진아의 매니저는 "원진아가 나이로나 연극 경력으로나 막내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작된 연습에 원진아는 곧 자신의 역할인 그레첸에 몰입했다.
이를 본 악마 메피스토 역의 박해수는 이에 "입봉치고는 너무 훌륭한 배우를 만나서 제가 감사하다"며 "입봉작치고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출연진 또한 '파우스트'를 입봉작으로 고른 이유를 궁금해하자 원진아는 "제가 겁도 되게 많고 안전한 범위 안에서만 도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역을 다른 사람이 맡게 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며 "낮에 전화 받고 저녁에 '저 한다고 해달라'고 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더했다.
연습이 끝난 뒤 식시시간, 극중 파우스트 역을 맡은 유인촌은 원진아에게 "드라마, 영화 촬영 현장과 연극은 다르냐"고 물었다. 원진아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다 따라와 주시는 조명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이 참 감사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극은 방송과 달리 직접 움직여야 하고, 지문과 행동을 동시에 생각해 연기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 처음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저는 적응기가 길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은석은 원진아에게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던데 그건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원진아는 앞서 '전참시'에 출연했을 때, 넷플릭스 '지옥' 출연을 계기로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며 야망을 드러낸 바 있다.

원진아는 "넷플릭스 출연하면 SNS 팔로워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며 박해수를 쳐다봤고 박해수는 "아니, 누가 SNS를 만들고 그래!"라며 모른 체 했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수리남' 등의 성공으로 SNS 개설 후 235만에 팔로워와 소통 중이다. 이를 들은 유인촌은 "너만의 그레첸을 만들어라"며 원진아를 응원했다.
한편 장항준은 5년 만에 영화 '리바운드'로 돌아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현무는 장항준을 "김은희 남편이라는 본업에서 부업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신이 내린 꿀팔자"라고 소개, 장항준은 "어른이 되어 이런 말을 들을 줄 몰랐다"고 반응했다.
그는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남자'라는 댓글이 있더라"고 언급, 유병재 또한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라는 댓글도 봤다"고 보탰다. 그러나 많은 이의 예상과 달리 장항준은 아침부터 굉장히 바쁘게 일정들을 처리하고, 집중하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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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참시'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