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코로나로 통장 0원.. 방탄소년단 굿즈에 돈 엄청 써"('라디오쇼')[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3.27 13: 34

강사 김미경이 뼈 있는 조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강사 겸 기업가 김미경이 ‘전설의 고수’ 코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김미경에게 “김미경 선생님의 장점이 오프라인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를 할 때 많은 분들이 공감을 느끼는 것이지 않나. 오프라인 강연도 많이 잡혀 있나”라고 근황을 물었다. 이에 김미경은 “많이 잡혀 있다. 너무 좋다”라고 말한 후 “얼마 전에 천 명 규모 강의를 했는데 무대 위에서 뛰니까 부기가 빠졌다. 너무 신나고 좋았다”라고 답했다.

또 김미경은 “책 한 권을 다 읽더라도 딱 한 줄만 내 인생과 싱크가 되면 거기에서 터닝포인트가 나온다. 그래서 강의는 하는 사람의 실력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이 간절하고 반드시 이 문제를 풀고 싶다고 하면 강의에서 답을 찾아간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정보와 깨달을 수 있는 힌트를 드리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강의는 완전히 과학적으로 구조를 짠다. 논리와 에피소드가 왔다 갔다 50번을 해야 한다. 그러면 굉장히 잘 들리고 강의가 재밌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만 계속 이야기하면 그것은 그냥 수다다. 그런데 그 에피소드 앞에 논리를 붙여서 깨달을 수 있는 힌트를 만들어주면 역동적인 강의가 된다”라고 자신만의 강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김미경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기도. 그는 “6개월 동안 통장에 0원이 찍혔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했다”라며 코로나19로 유튜브를 시작했고 현재 구독자 162만 명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2천 개의 영상이 올라갔다고 밝히며 “머리가 터진다. 내일 무슨 이야기할지 계속 자료를 모은다. 대부분 자기개발, 인생에 고민이 있는 분이다. 가장 조회수가 높은 게 공부, 인간관계다”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원래 연세대학교 작곡과 출신이다.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었는데 왜 갑자기 전공을 그만두고 이걸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김미경은 “피아노 학원 경영을 정말 열심히 했다. 1년 반 만에 200명을 만들었다. 피아노 학원 성공 사례 발표해달라고 했다. 강의하러 가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게 내 직업이구나’ 했다. 그때가 29세였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미경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그는 “돈을 엄청 썼다.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방탄소년단의 처음 굿즈부터 다 사서 모았다”라며 자신이 열정적인 ‘아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는 게 멋있다. 제일 멋있는 건 저런 나이에 자기 꿈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저렇게 헌신하면서도 저 나이를 살아낼 수 있는 게 진짜 멋있다”라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김미경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 청취자가 꼭 결혼을 해야 하는지 묻자 “결혼 안 하셔도 된다. 결혼에 적합하지 않은 성품이면 하지 말아야 한다. 괴로울 것이다.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해야 둘이 사는 삶도 만족한다”라고 답변했다.
이를 듣던 박명수가 “요즘 젊은이들 결혼을 안 하지 않냐. 국가적 차원에서는 결혼을 많이 하고 아이를 낳아줘야 젊은이들이 노인분들도 챙기지 않나”라고 말했고, 김미경은 “국가 정책으로 설득해 젊은이들이 결혼하겠나. 아이를 안 낳는 건 남녀가 결혼을 안 하는 것도 있지만 결혼을 안 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여러 가지 겹쳐 있는 것이다. 결혼할 때 누가 국가정책, 인구 소멸까지 고려하나”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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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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