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심현섭이 소개팅 상대방과 이별했다고 전한 반면, 윤기원은 “3월 중 결혼 예정”이라며 깜짝 발표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나이(든) 아저씨’들과 다시 모인 윤기원이 연인이자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 씨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호감 있는 소개팅 상대와 데이트 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심현섭의 연애 소식에 기대감을 모았다. 이에 심현섭은 머뭇거리더니 “떨어졌다. 아이템 말고”라며 그녀와 잘 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한숨을 내쉰 심현섭은 “그 이후로 3~4번 더 만났다. 아무리 내 나이도 있지만 결혼 시기를 생각하는 건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떠보지는 않았는데 대화가 계속 겉돌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놀란 최성국은 “근데 이전 통화에서는 잘 돼가는 느낌이 확 들었는데 이해가 안 된다”라며 의아해 했다.
그러자 심현섭은 “내 탓인 것 같다”라며 자책하며 “분위기 좋은 다이닝 바에 갔는데 내가 버릇처럼 ‘처음이야’라고 자주 말한다. (상대방이) ‘맨날 처음이래’라고 하길래 ‘진짜인데?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란 뜻이었다’라고 해명해도 시큰둥했다. 소통의 불찰이 있었다”라며 상대방이 선을 그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현섭의 이별 소식에 심각한 윤기원, 최성국과 달리 김광규는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심현섭은 “제가 개인기 할 때보다 더 크게 웃으신다”라며 실소를 터트렸고, 최성국 역시 “형 얼굴 펴졌어”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심현섭은 “한 일주일을 나에 대해서 생각해봤다”라며 우울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광규는 “네가 너무 결혼, 결혼하니까 그쪽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조언했고, 심현섭은 올해 54세로 새벽에 깰 때마다 장가 못갈 생각에 공포심까지 든다며 더욱 쓸쓸해 했다.
반면, 윤기원은 여자친구인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을 언급하며 “앞으로 두 달 안 돼서 아마 식을 올릴 수도 있다. 3월 중으로 식장을 알아보고 있다”라며 깜짝 고백했다. 놀란 김광규는 “너무 빨리 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윤기원은 “원래 될놈들은 빨리 빨리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기원은 “우리 둘 다 돌싱이다. 그리고 우리 교수님은 이제 5학년 되는 아이도 있다. 어찌됐든 제가 책임을 지게 된 것 아니냐. 남자는 숙제가 생기면 반드시 해야 된다는 게 본능적으로 있는 것 같다. 가끔 아이랑 똑같다고 교수님한테 혼이 나기도 한다. 아이를 키워본 아빠랑은 다르다”라며 육아에 아직 서툴다고 밝혔다.

최성국은 프러포즈 하라고 제안했고, 윤기원은 재혼이었기 때문에 프러포즈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추어탕 집에서 프러포즈 하자는 최성국 말에 솔깃한 윤기원은 곧바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프러포즈 당일, 윤기원은 추어탕 집에 도착해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카레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사이 도착한 심현섭은 “한 명이라도 빨리 보내야죠”라며 마이크를 들고 등장하며 씁쓸해 했고, 김광규 역시 “늘 들러리만 한다”라며 대형 꽃다발을 들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 김광규, 심현섭의 도움으로 프러포즈 준비를 마친 윤기원은 다가오는 시간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친구들 역시 “내가 다 떨린다”라며 조마조마 했다. 그때 윤기원의 여자친구 이주현 씨가 최성국의 안내를 받고 식당 안으로 들어오자 윤기원은 기타를 연주하며 ‘불 꺼진 창문만이’를 부르며 프러포즈를 시작했다.

노래가 끝나고 김광규가 기타를 건네받아 ‘사랑으로’를 불렀고, 그 옆에는 심현섭과 최성국이 플래카드를 펼쳐 들며 도왔다. 이에 윤기원은 이주현 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한 쪽 무릎을 꿇고 “저랑 결혼을 해주시겠어요?”라며 청혼해 설렘을 안겼다. 이주현 씨는 프러포즈를 승낙했고, 왼손 약지에 반지를 껴주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자 윤기원이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들러리로 함께한 심현섭, 최성국, 김광규가 어색하게 서 있어 집중을 방해했고, 이주현 씨는 “세 분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세 사람이 골방으로 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프러포즈를 마치고 윤기원이 만든 카레를 맛봤다. 최성국은 “저희가 걱정했던 게 멋지고 좋은데서 (프러포즈) 안 하고 해서 실망할까 봐”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주현 씨는 “너무 좋다. 저만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 너무 좋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걱정했던 게 재혼이라서 조심스러운 게 많더라. 프러포즈는 생각도 못했고 결혼식 자체가 가족끼리 밥만 먹죠 했다. 근데 오빠가 더 챙겨주고 싶어 했던 게 감사하다”라며 윤기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기원 역시 공감하며 “초혼 같은 경우는 모두에게 축하받고 싶은데 저희는 두 번째라 조심스럽다. 프러포즈 하고 결혼을 알리는 것도 아주 편하진 않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윤기원은 예고에서 여자친구인 이주현 씨 가족과 상견례를 갖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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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