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장손 진성준 역으로 열연하며 깊은 존재감을 남긴 김남희가 첫 고정 예능으로 반전 매력을 안겼다.
27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는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두 나라로 떠난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 네 남자의 지극히 ‘사적인’ 동남아 탐방기, 100% 사심 기반 여행 버라이어티다.

김남희는 김도현과 함께 첫 고정 예능으로 ‘아주 사적인 동남아’를 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각각 진성준, 최창제 역으로 열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김남희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막내로 합류했다. 처음 만난 장항준, 이선균에게 11번이나 고개와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며 깍듯한 ‘유교 막내’ 모습을 보인 김남희는 동남아는 처음이라고 밝혔고, 동남아에는 파충류가 많다는 말에 기겁하고 겁을 먹었다. 파충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놀리는 장항준에게 찬물샤워를 계속 하게 따뜻한 물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반격하는 당돌한 막내 기질도 보였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김남희는 로밍을 하고 오지 않아 혼자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 앙코르 유적 단지 안에 있는 숙소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로밍이 되지 않아 도움이 되지 못한 김남희는 “지금 한국에서 (로밍이) 오고 있다. 좀 늦는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김남희의 로밍’은 여행 내내 웃음 버튼이 됐다.
얼떨결에 총무를 맡게 된 김남희는 허술 그 자체였다. 여행 경비가 담긴 봉투를 꺼내 유적 단지 입장권을 산 뒤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차 안에서 찾다가 장항준이 갖고 있었다는 걸 알고 놀란 가슴을 달랬다. 장항준과 이선균은 “얘 안되겠다”고 기겁했다.

김남희는 숙소에서도 말썽이었다. 캐리어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김도현이 니퍼로 끊어주는가 하면, 로밍이 되지 않아 김도현이 챙겨온 무전기를 사용해야 했다. 길거리에서 소고기 라면을 먹은 뒤에 계산을 할 때는 당당하게 한국말로 “얼마예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돌아온 숙소에서 야식을 먹으며 형들과 수다를 떨 때는 반려견을 자랑하며 전형적인 자식 자랑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남희는 장항준이 자신의 영화 ‘리바운드’를 홍보하려 하자 일부러 동참하지 않으며 웃음을 줬다. 이에 장항준은 “언제부터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냐”고 반박했고, 김남희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겨울에 팬티에 목도리만 하고 편의점을 가자고 했다. 편의점에 가진 않았고 나가서 사람들 피해서 돌아다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tvN 새 예능 ‘가장 사적인 동남아’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