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 본격 사심 충족 여행, ‘아주 사적인 동남아’가 시작됐다.
27일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는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선균이 캄보디아를 여행지로 정한 이유는 19년 전 영화 ‘알 포인트’를 촬영하면서 떠난 인생의 첫 해외여행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항준은 “난 동남아가 싫다. 덥고 습하고 싫다”고 태클을 걸었다. 김남희는 동남아가 처음이어서 호기심은 있지만 도마뱀 등 파충류는 싫다고 기겁해 놀림거리가 됐다. 김도현은 ‘프로 계획러’로 팀의 든든한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다.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인 김남희는 떠나기 전 “여행 포인트를 어디에 잡아야 되느냐”고 물었다. 네 남자가 여행을 가는 것에 포인트를 둘지, 시청자들에게 소개를 하는 걸 포인트로 둬야할지 모르겠다는 김남희에게 장항준은 “시청자들은 안중에 두지 말아라. 오로지 각자의 행복을 위해 떠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네 남자는 시작부터 숙소 찾기 미션에 돌입했다. 앙코르 유적 단지 안에 위치한 마을에 숙소가 위치했기에 유적 단지 입장권을 사야했는데, 입장권 판매 종료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아 초조한 가운데 ‘무계획형’ 이선균, 장항준, 김남희는 넋을 놓고 말았다. 이때 김도현이 공항 택시를 빠르게 예약, 네 남자는 판매 종료 1분을 남기고 겨우 도착해 티켓을 살 수 있었다.

한적한 시골 마을 분위기 속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한 네 남자는 숙소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김남희는 캐리어 비밀번호를 까먹어 열지 못했고, 이때까지도 로밍을 해결하지 못해 휴대전화는 있으나 마나한 상태가 됐다. 반면 김도현은 현지 전화 품질 상태까지 고려한 무전기, 모기퇴치팔찌, 마른 안주, 볶은 김치 등을 챙겨와 ‘프로 계획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공복을 해결한 건 길거리 시장의 소고기 라면이었다. 모두가 배가 고팠는지 ‘완면’에 성공했고, 네 남자는 꼬치 등 길거리 음식을 야식으로 구매해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토크 박스가 펼쳐졌다. 김남희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감성 돋는 노래들이 흘러나온 가운데 김남희가 반려견을 자랑하면서 아이들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선균은 아들만 둘을 키우는 아내이자 배우 전혜진에 대해 “빡센 독서실 총무 느낌이다. 아들 있는 집은 엄마가 깡패가 된다”고 말했고, 장항준은 딸에 대해 “아내 김은희 60%, 나 40%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김남희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면모로 ‘돌+I’ 설에 휩싸였다. 김남희는 “난 보편적인 사람이다”고 항변했지만, 가장 큰 일탈을 묻는 질문에 “겨울에 학교 다닐 때 술 마시다가 친구들과 팬티에 목도리만 하고 편의점에 가자고 했다. 실제로 편의점에 가진 않았지만 길에서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캄보디아 도착부터 저녁 야식까지 떠들썩한 하루를 보낸 네 남자는 잠에 들기 전까지도 폭풍 수다를 떨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