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에 지역 때문에 갈등이 생긴 부부가 등장했다.
27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포천에 있는 신혼집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등장해 오은영 박사의 힐링리포트를 받았다.
이날 아내는 광명에서 미용실은 운영하고 있었지만 결혼 후 모든 걸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포천에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포천에서 홀로 고립돼 버렸고 남편과의 갈등은 깊어졌다.
남편은 "외로운 문제도 있고 자신이 쌓은 경력이 있는데 그걸 다 내려 놓고 저한테 왔는데 너무 외롭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기억해야 할 한 문장이 있다"라며 "나 맨날 집에만 있어서 그 문장이 아내를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매일 집에 있어서 힘들다고 하는 거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맨날 집에 있으면서 뭐가 피곤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뭔가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어본 적이 있지만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뭘 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쩌다 한 번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뭔가를 배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왕복 5시간을 나간다면 힘들 것 같다"라고 아내의 입장에 공감했다.
소유진은 "포천으로 와야 했던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남편은 "가족 공장을 하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와야 한다. 근데 멀리 있으면 안되니까 가족들이 포천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너무 싫었다. 연애때부터 포천에 안 가고 싶다고 했다. 어머님을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이랑 살려면 포천으로 와야된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결혼 전부터 집을 계약해둔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포천에 갈지 말지 다투는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선택지가 없었다. 끌려온 느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남편은 아내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시부모 앞에서도 욕을 하며 싸운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 박사 역시 아이 앞에서 분노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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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