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일어난 일” 박원숙… 먼저 세상 떠난子 떠올리며 '미안+오열' (‘같이삽시다’)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3.03.29 06: 55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원숙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 자매들의 속깊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혜은이는 “어제 미용실에서 재밌는 이야기 들었다. 어떤 사람이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잘보여서 좋다더라. 며칠 후에 백내장 수술을 괜히했다고 하더라. 너무 잘 보이니까 내 얼굴도 잘 보이고, 남편도 잘보인대서 후회를 한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장에서 가득 사온 찬거리를 보고 박원숙은 기뻐했다. 옥수수를 먹는 혜은이를 보고 박원숙은 “밥 먹을건데 먹지마”라고 말하기도. 사선녀는 접시에 뷔폐식으로 취향대로 반찬을 가져갔다. 안문숙은 “맛있다. 이 집 반찬 잘한다”라며 감탄했다.
박원숙은 “일하면서 우리 돈을 많이 벌어봤다. 가장 뿌듯했을 때는?”이라고 질문을 했다. 안소영은 “목돈 받아서 처음으로 차를 샀다 그때 가장 기뻤어”라고 답하기도. 안문숙은 “돈을 내가 관리를 하니까 떨리더라. 그때부터 가계부도 정확하게 쓴다. 지금까지도 가계부를 쓰고 있다”라며 똑순이다운 면모를 보였다.
안소영은 “나는 도전을 잘하는데 성공을 못했다. 남대문 장사도 해봤다. 남대문 새벽시장을 들어갔다. 거기는 나는 손도 못 내밀겠어. 무지 드세야해. 지금처럼 강하지 못했어. 버텨내지를 못하겠더라”라며 고개를 저었다.
안소영은 “조금이라도 카피가 있으면 난리를 친다. 그래서 포기했다. 새벽 옷장사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안소영은 “은퇴는 아니지만 평범한 아이 엄마로 살고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안소영은 “15년 공백이 있었다. 첫 돌 지나서 미국에 갔고 아이가 8살 돼서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애엄마로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 다음주 방송 에고가 나왔고, 세 자매가 조용히 울음을 삼키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원숙은 “나머지는 가족이 있다. 자녀들이 있고. 나는 없다. 살아있는 가족들이랑 잘 지내라고 그런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박원숙은 “나는 너무 빵점짜리 엄마였다. 그런 일이 느닷없이 일어났다. 미안하다는 말로 다 하지도 못할 만큼 너무 미안하다”라며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