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다이아 출신 BJ 솜이(안솜이)가 BJ 전향 후 고민을 솔직하게 밝혔다.
29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다이아 출신 BJ 안솜이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걸그룹 다이아로 활동한 24살 안솜이는 “지금 BJ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안솜이는 “BJ로 활동한 지는 1년 정도 됐다. 그룹 해체 전에 전속계약을 끝내고 나와서 새롭게 도전한 직업이 BJ였다”며 “다이아라는 걸그룹은 청순한 콘셉트였다. 내가 시작한 인터넷 방송이 성인 방송이 많은 플랫폰이라서 성인 방송 BJ가 된 것처럼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왔다. 그래서 그룹에서 손절 당했다는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안솜이는 “주 콘텐츠는 소통, 음악 방송이다. 전속계약도 끝나서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니다. 별풍선 받으면 리액션 하고, 섹시한 옷 입을 때는 섹시한 옷 입고 리액션 하고 털털하게 소통한다. 하지만 청순돌 이미지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솜이는 “나도 너무 혼란스럽다. SNS에 흡연하는 사진을 올렸다. 담배를 권장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예쁘게 나와서 생각해서 올렸을 뿐이었다. 하지만 ‘점점 정 떨어진다’는 반응이 있더라. 그 댓글에 ‘내가 피던 말던’이라고 올렸는데 기사화가 되면서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지’라며 비난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안솜이는 탈퇴 후 쇼핑몰 모델, 카페, 뷰티 모델 등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안솜이는 “아르바이트는 딱 내 생활비만 유지되더라. 그런데 가정 형편 때문에 더 큰 수입이 필요했다. 아버지 사업이 5번 정도 안 됐다. 그래서 내가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다. 다이아 때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서 손에 남은 돈이 0이었다. 힘든 형편에도 70만원 씩 용돈을 받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낮에는 짬뽕 가게를 하지만 장사가 어려워서 저녁에는 호텔 주방장으로 투잡 중이시다. 어머니는 출산 후 경력 단절로 인해 계약직도 한계가 있어 취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부모님 수중에는 500만 원이 전부라고 하시는데 그마저도 빚으로 갚아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BJ가 된 후 수입은 괜찮았다고. 안솜이는 “BJ는 주급으로 정산을 받는다. 제일 많이 번 게 2000만 원 정도였다. 대신 수입이 불안정한 게 문제다. 큰 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해결은 내 몫이었다. 약 5000만 원 정도를 보내드린 것 같다. 부모님의 도움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동안 받은 게 있으니까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안솜이는 “오랫동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조울증도 심하고, 공화장애도 있고 불안장애도 있다고 한다. 너무 밝게 지내려고 노력해도 수입이 불안정해지거나 내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면 충동적으로 나쁜 생각이 든다. 요즘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번개탄을 사고 정신 깨면 버리고 그런다. 오늘도 이틀째 못 잤다. 수면제를 먹으면 12~16시간을 자는데 수면제가 없으면 거의 못 잔다. 의사도 수면제를 권유하지만 방송에 지장이 생긴다. 잠들기 위해 찾은 답이 술이었다. 방송을 쉬면 수입에 지장이 있기에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돈 하나만 보고 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안솜이는 “아무 걱정이 없다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 하고 싶은 건 꽃을 좋아해서 플로리스트를 해보고 싶다. 운동도 하고 싶다. 평범한 24살로 살고 싶은 마음이다”며 “이제는 악플과 욕이 아닌 예쁜 관심을 받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박미선은 “댓글, 악플을 보지 말길 권한다. 이겨낼만한 정신줄이 있으면 괜찮은데 약하면 무너진다. 그게 독이 된다.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때까지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상태를 부모님이 아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