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메이트'가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가운데 원작의 감독 증국상의 응원 영상이 공개됐다.
증국상 감독은 29일 NEW를 통해 "한국의 방식대로 재해석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관객들이 계시다면 꼭 관람해 주세요”라고 인사를 전하며 '소울메이트'에 대한 특별함을 더했다. ‘소울메이트’는 2017년 개봉한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감독 증국상)를 원작으로 삼아 리메이크했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제공 스튜디오앤뉴, 공동제공배급 NEW,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앤드마크 스튜디오, 공동제작 스튜디오앤뉴・키이스트)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베트남에서 지난 24일(금) 개봉한 뒤 27일(월) 박스오피스 시장 점유율 31%로 1위를 기록했고, 어제(28일) 기준 197개의 영화관에서 누적 관객수 6만 4686명으로 20만 달러(3월 28일 기준 $200,909)를 돌파했다.
또한 23일(목) 개봉한 홍콩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울메이트'를 관람한 홍콩 영화평론가 Harrison은 “시간이 눈 깜짝할 새 흘러갔고 원작에 못지않게 감동적이었다”라고 전했으며 평론가 James Marsh은 “민용근 감독은 젊은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각색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는 등 극찬을 남겼다.

홍콩 현지 관객들은 “원작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지면서, 원작을 능가는 부분도 있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리메이크작도 있구나’ 하면서 감탄하게 되는 영화”, “2023년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놀라웠다. 두 주인공들의 강력한 연기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섬세한 부분들이 많은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점은 두 여주인공의 친구 사이의 감정을 성공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 가깝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을 미묘하게 잘 그려냈다” 등의 리뷰를 남기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증국상 감독의 응원을 받고있는 '소울메이트'는 원작과 차별화된 모습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소와 하은이 그림을 그리는 설정은 '소울메이트'만의 새로운 설정으로 두 사람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통해 감정을 주고받는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극사실주의적인 그림은 단순히 기교적인 부분을 넘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연필 한 획 한 획을 긋는 과정이 작품이 그려내는 과정과 닮아 있다.
그림을 그리는 두 인물이 어떤 식으로 감정을 주고받는지, 보이지 않는 감정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감동을 선사하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민용근 감독은 “둘의 첫 만남에 증인이 되고 미소와 하은이 만난 기간이 그 존재에게는 평생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원작에 없던 고양이를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밝히며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N차 관람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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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