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이 ‘내 눈에 콩깍지’에서 선보인 장발 헤어스타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백성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KBS1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배누리 분)의 두 번째 사랑,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TS 리테일가의 장손 장경준 역을 맡은 백성현은 길게 기른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성현은 작중 헤어스타일에 대해 “시작할 땐 제 의견이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캐릭터가 시각장애인으로 오랫동안 지내다가 다시 눈을 떠서 새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들어온 인물이다. 그냥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너무 꾸밀 것 같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침 제가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던 상태였고, 그래서 한번 말씀드렸더니 감독님께서도 오케이 해주셨다. 그래서 장발로 드라마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는 중간에 ‘본부장이 되면 자르네, 마네’ 얘기했다. 오죽하면 내부에서 ‘백성현의 머리카락을 자를 것이냐, 말 것이냐’ 투표도 했다. 공교롭게 동표가 나왔다.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머리구나 싶더라. 그런데 작가님과 야외 감독님께서 ‘지금 익숙해졌는데 바꾸는 것도 이상하다’고 강하게 밀어붙이셨다. 저도 ‘이제와서 바꿔도 욕 먹는다’고 얘기했다. 경준이는 경준이대로 가는 게 맞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님도 그렇고 너무 클리셰적인 걸 싫어하시는 경향이 있다. 상황이 진행되다가 심적인 변화가 있어서 머리를 자르는 게 아닌 이상 일단 가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계속 하다보니 끝까지 장발을 하게 됐다”며 “댓글에도 ‘경준이가 저 장발을 엔딩까지 할 줄 몰랐다’는 얘기가 있더라. 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한편 ‘내 눈에 콩깍지’는 지난 24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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