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olas Cage as Dracula in Renfield, directed by Chris McKay.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34년만에 연기자로어싀 꿈을 이뤘다.
4월 18일 개봉 영화 '렌필드'에서 직속비서 ‘렌필드’(니콜라스 홀트)를 24시간 내내 부려 먹는 불멸의 꼰대 상사 ‘드라큘라’를 맡게 된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려 34년 만에 ‘찐 드라큘라’로 전격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그는 34년 전 영화인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남자 ‘피터 로우’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1989년 개봉작 '뱀파이어의 키스'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데뷔 초 활약한 작품으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니콜라스 케이지의 앳된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뱀파이어의 키스' 이후 34년이 지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렌필드'에서는 ‘망상’에 빠진 남자가 아닌 진짜 ‘드라큘라’로 돌아오는 가운데 그간의 연기 내공을 기반으로 어떤 ‘드라큘라’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from left) Dracula (Nicolas Cage) and Renfield (Nicholas Hoult) in Renfield, directed by Chris McKay.
드라큘라와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결고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하던 때부터 ‘드라큘라’ 캐릭터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목표이자 평생의 꿈이었기 때문. 니콜라스 케이지는 배우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네모 선장’, ‘슈퍼맨’ 그리고 ‘드라큘라’ 캐릭터를 언제나 연기하고 싶어 했고, '뱀파이어의 키스'를 거쳐 마침내 '렌필드'를 통해 오랜 꿈을 이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맥케이 감독 역시 니콜라스 케이지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하며 “그는 정말 멋진 배우고 주변에 있기만 해도 영감을 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렌필드’ 역의 니콜라스 홀트와 ‘드라큘라’ 니콜라스 케이지의 운명적인 만남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포인트다. 두 사람이 지난 2005년 영화 '웨더 맨'에서 아빠와 아들 사이로 만나 한 차례 연을 맺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자(父子)’ 사이였던 두 사람이 '렌필드'에서는 종신 계약으로 묶인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다시 만나게 된 가운데 무려 18년 만에 전혀 다른 관계로 엮인 이들의 연기 시너지와 예측 불가 스토리에 모두의 기대가 쏠린다.
이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찬 영화 '렌필드'는 불멸의 꼰대 직장상사 ‘드라큘라’에게 취업사기를 당해 슈퍼 을(乙) 종신계약에 묶인 직속비서 ‘렌필드’의 퇴사를 향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청불 코미디 킬링 액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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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