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안재홍(37) 배우가 장항준(54) 감독에게 해외여행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재홍은 2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항준 감독님과 영화 촬영을 마치고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갔었다”며 “장 감독님이 (함께 하는) 조감독님 등 스태프 6명과 본인,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총 8명의 이탈리아 여행 경비를 한턱내셨다”고 밝혔다.
이어 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이 8명의 항공비와 숙박비, 그리고 식비까지 전체 비용을 지원하신 거다. 그런 감독님이 없는데…굉장히 놀랐다”며 “촬영을 마치고 같이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돈독해졌다. 여행을 할 때도 굉장히 사이가 좋았고 화기애애한 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안재홍과 장항준이 만난 영화 ‘리바운드’(제공 넥슨코리아,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공동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 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담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수리남’과 영화 ‘공작’의 권성휘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안재홍은 실존 인물인 부산 중앙고 농구부 코치 강양현 역할을 맡아 극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2021년 9월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장항준 편’을 시청했다는 안재홍은 “장 감독님이 그날 방송에서 영화 ‘리바운드’에 관한 얘기를 하신 걸 본방송으로 봤다. 저는 (강양현 코치의) 실화를 몰랐었는데 ‘유퀴즈’를 보며 알게 됐고 너무 흥미로워서 제가 출연하고 싶었다. ‘나한테 왔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그런데 그날 방송 이후 신기하게도 3일 만에 제게 '리바운드'의 대본이 들어와서 너무 기분이 좋으면서도 신기했다”고 캐스팅된 과정을 떠올렸다.
장항준 감독에 대해 그는 “연기자 입장에서 나를 잘 알아주고 잘 사용해주는 연출자를 만났을 때 가장 행복하다. 그런 의미에서 장항준 감독님과 잘 맞았다”며 “비유하자면 제가 편지를 쓰고 감독님에게 답장을 받는 것처럼 그 현장이 참 좋았다. 감독님은 디렉션을 할 때 '이런 게 좋을 거 같은데요?'라는 표현보다 명확하게 주신다. 배우 입장에서 들었을 때 귀에 쏙쏙 박히는 말들이어서 좋았고 이번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리바운드’는 4월 5일 극장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