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영화만? 멜로·좀비물도 가능! ‘지선씨네마인드’ 역대급으로 돌아온 시즌2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29 14: 19

‘지선씨네마인드’가 새로운 변신과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하며 파격적으로 돌아왔다.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새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지선 교수, 장도연과 함께 도준우 PD, 김영태 PD가 참석했으며, 개그맨 유재필이 진행을 맡았다.
시즌2를 맞이하는 ‘지선씨네마인드’는 국내 최초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로, 영화를 범죄 심리학적 관점으로 분석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작해 누적 조회수 1,500만 뷰를 돌파하고 이례적으로 방송으로 확장 편성됐다.

시즌2 역시 시즌1에 이어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와 장도연이 호흡을 맞춘다. 더욱 깊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화 속 인물과 상황을 분석해 관객들이 놀친 재미 포인트를 짚어내는 박지선교수와 ‘봉테일;을 잇는 ‘도테일’ 장도연이 찰떡 케미를 보여줄 예정.
이날 시즌2를 하게 된 소감으로 도준우 PD는 “원래 ‘그알’의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로 시작했다가 방송판을 하고, 시즌2까지 했는데. 시즌1을 할 때도 기분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겠구나’하고. 시즌1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시즌2는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거니까 기분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는 범죄 영화만 다뤘던 시즌1과 달리 좀비 액션, 스릴러, 멜로까지 레전드 상영작 8개를 선보인다. 여기에 진범이 잡힌 뒤 다시 보는 ‘살인의 추억’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부당거래’, ‘부산행’, ‘마더’, ‘친절한 금자씨’, ‘빌리 엘리어트’, ‘이터널 선샤인’, ‘케빈에 대하여’ 등이 재해석될 예정이다.
영화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될까. 김영태 PD는 “영화 선정 기준은 세가지다. ‘지선씨네마인드’가 잘 할수 있는 영화, 요청이 많았던 영화, 마지막으로 우리가 했으면 좋은 영회. 사심을 채우는 마음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녹화에 드는 시간보다 영화 선정 기간이 두배이상 걸린다. 시즌2의 경우도 8편 최종 선정까지 두달이상 걸렸다. 범죄 심리 뿐만 아니라 군중심리, 사회심리도 다룬다. ‘부산행’ 같은 위기상황에서 사람들의 군중심리도 다루게 되고, ‘이터널 선샤인’같은 경우에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할 때 겪을 수 있는 심리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첫 회에 공개되는 ‘살인의 추억’에 애를 썼다고. 박지선 교수는 “제가 범인이 잡히기 전까지, 화성 사건의 파일을 보기 전까진느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이춘재가 잡히고 나서 영화를 볼까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영화를 보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춘재가 잡히기 전에 영화를 본 경험이 있을텐데, 전 그런 경험이 없다. 대부분 박현규 역의 박해일 씨를 범인으로 보는 시선이 많으셨을 텐데, 저는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박현규와 또 다른 용의자들에 대해 면면히 다뤄봤다. 그런 걸 중심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회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게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배두나에 이어 ‘케빈에 대하여’를 배우 유지태와 분석하고, 영화 ‘마더’에서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이끈 배우 진구와 ‘지선씨네마인드’의 팬이라고 자처한 주호민 웹툰 작가도 동참한다. 여기에 ‘친절한 금자씨’는 배우 고수희와 성우 김세원도 나레이터로 참여했으며, ’이터널 선샤인’ 실제 촬영지까지 다녀온 배우 엄지원도 게스트 라인업에 함께 한다.
게스트에 대해 도준우 PD는 “녹화가 4분의 3정도 끝났는데, 매 게스트마다 ‘찢고 가신다’생각했다. 지난주의 경우 김호영 씨가 나오셨는데, 등장부터 나가는 시간까지 평소 하시는 텐션 높은 모습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 영화의 다른 시선을 주고 가셨다. 함께 영화를 보면서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고, 분석하시고 가셨다. 가시는 분마다 저희 프로그램 고정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도연은 “전 이야기를 듣고 움찔했다. 자꾸 제 자리를 노리셔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박지선 교수는 “게스트분들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접점이 뭘까?’생각하다가도 녹화 말미에 ‘이래서 이분이 오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게스트 분들이 나오셨는데, 영화의 직접 출연하신 분들. ‘부당거래’ 정만식, ‘마더’ 진구씨의 경우 함께 촬영하시면서 호흡, 캐릭터 설정과정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살인의 추억’ 배두나의 경우 오히려 객관적으로 말씀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 또 봉준호 감독님과 작업했던 포인트를 살려서 저희가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점을 알려주셔서. 그 게스트 분들의 위치에 따라 저희가 영화에 대한 얘기를 풍부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평소 ‘그것이 알고싶다’ 인터뷰와 달리 박지선 교수는 ‘지선씨네마인드’를 통해 러블리한 매력을 뽐낸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이게 저의 본모습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인터뷰는 실제 사건, 범죄에 관한 인터뷰이다 보니까 인터뷰할때도 옷 색깔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웃음이 나올 수 없는 사건이기에 진지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선씨네마인드’가 의외라고 느낄 수 있다. 이 모습이 실제 모습에 더 가깝다”고 표현했다.
장도연 역시 “굉장한 편견이었다는 게 느껴지는게 리액션이 진짜 좋으시고, 별 것도 아닌데도 칭찬을 해주신다. 교수님의 리액션 중에 좋은 게 있는데 말도 안되는 개그에도 ‘아~’ 하면서 웃어주시는 게 있다”라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1이 시작하기 전 박지선 교수는 이경규를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서는 성사되지 못했다.박지선 교수는 “이경규 씨를 꼭 모시고 싶고요. 본인의 분야에서 수십년간 정상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롱런하시는 본인이 그런 이야기를 잘 하시는영화에 모시고 싶다. 시즌3에 모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시즌3에 선정하고 싶은 영화와 게스트를 묻자 박지선 교수는 “주변에서 시즌2를 한다고 했을때 가장 많이 물어봤던 영화가 ‘헤어질 결심’이다. ‘헤어질 결심’과 ‘에에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서, 개봉한지 얼마 안된 영화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더불어 장도연은 “‘에에올’을 다음 시즌에 한다면 양자경 배우를 (섭외하고 싶다)”이라고 말해 글로벌하게 뻗어나가고 싶은 ‘지선씨네마인드’의 각오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장도연은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로 인해 같은날 절친한 박나래와 맞붙게 됐다. 도발의 한마디를 부탁하자 ““공교롭군요”이라면서 “둘 다 잘되면 좋겠지만, 채널이라는 것이 저는 저대로 나래 씨는 나래 씨대로 잘할 거다. 서로 모니터를 잘해주고 누구보다 어떤 프로그램 들어가는 지 알기때문에 파이팅을 빌어주실 수 것 같고. 심기일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비프로파일링토크쇼 ‘지선씨네마인드 시즌2’는 오는 4월 2일 일요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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