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건' 안현모 "기자시절 범죄현장 경험 有..녹화하며 분노 치밀어"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3.29 14: 30

'스모킹건' 안현모가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29일 오후 KBS2 새 예능 '과학수사대 스모킹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동시통역사 안현모, 방송인 이혜원, 법의학자 유성호가 참석했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날 안현모는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훌륭한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와서 반가웠다. 같이 진행하시는 분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라 함께하고싶은 마음 컸다. 한편으론 걱정 됐다. 아무래도 살인, 폭행, 성폭력 이런 주제 다룰텐데 내가 너무 어떤 표정으로 진행할수 있을까, 카메라 앞에서 불편한 표정만 짓고 있으면 보기 안좋으니까. 이런 이야기에 너무 깊이 몰입하고 공감하는 편이라 살짝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사 프로그램이 있는데 혹시 재미나 흥미 위주로 흘러갈까봐 우려 있었다. 다행히 제작진분들과 얘기했을때 우리도 지양하는게 그거라더라. 재미나 흥미롭게 만들거나 모방범죄 원하지 않는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만드는거라 말씀하셔서 그럼 기자생활 경험 살려서 기여할수있는 부분이 있겠다.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각오로 참여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 "기자, 통역사로 경험한게 총동원된다"며 "그 중에서도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범죄 현장에도 많이 가봤다. 허점 지적하거나 제도적 보완점을 찾아내는 역할 할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그렇게 해주실분들은 전문가가 많으니까. 그보다 저는 분노가 치밀어오르더라. 1, 2회 녹화하면서 너무 화나고 막을수 있는데 미처 막지 못해서 피해가 발생했다는걸 보면서 화를 내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PD님은 저한테 두뇌를 담당해달라고 하셨는데 화내는 역할같다. 녹화중인데도 안타깝고 속상하니까. 엄마로서, 시민으로서 화가 올라와서 주체할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논리적으로 아는것보다 그런 범죄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오감으로 느껴진다. 예전에 기자생활 할때 오랫동안 시신이 암매장 돼있는 곳도 갔고, 피창고에서 피냄새도 맡아 봤다. 절대 잊을수 없는 경험이 있어서 감정적으로 계속 올라오더라. 감정 표출역할이 아닌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건'은 2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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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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