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아다리..가장 행복하고 가장 불안했던 시기” (‘엠넷 프라임 쇼’) [Oh!쎈 포인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3.30 05: 10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신드롬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29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Mnet PRIME SHOW(엠넷 프라임 쇼)’에서는 싸이와 (여자)아이들이 출연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엠넷 프라임 쇼'는 '콘트라스트'(Contrast) 콘셉트를 활용, 동시대에 공존하는 상반된 두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프로그램. 기존의 음악 토크쇼 포맷에서 벗어나 MC 없이 아티스트들이 직접 음악에 대한 진솔함을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를 선보인다.

음악전문채널 Mnet이 선보이는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무대들과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아티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로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이날 (여자)아이들은 ‘Nxde'(누드) 무대로, 싸이는 ‘챔피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싸이는 “이렇게 가까이에서 관객들을 만나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좋다”고 말했고, (여자)아이들은 “저의 진솔한 이야기 제가 방송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릴테니까 저희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저는 연예인을 꿈꿨던 적도 없었고 제가 꿈꿨던 일이 아니었다. 제가 처음 나왔을 때 반응이 주로 ‘저게 뭐야?’ 였다”며 “그때는 부모님이 음악하는걸 안좋아하셨고 제가 23살이 될 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않으면 접으라는 딜이었기 때문에 그당시 제 상황은 맞아죽나 굶어죽나 그게 그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섭외가 너무 안들어오니까 KBS 예능국 6층에서 달려나가는 춤을 추면서 왔다갔다하면서 저를 써달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매 순간 마지막이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창피함이란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여러 곡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음악 장르를 구축한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먼저 ‘강남스타일’로 미국을 뚫어주셔서 저희가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싸이는 “이 모든 건 다 아다리다. ‘강남스타일’은 아다리다. 운이 좋은 가수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아티스트 싸이는 좋아하고 행복하고 세상을 다 얻었었지만 프로듀서 박재상은 이 친구의 훗날을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가장 행복했고 가장 불안했던 시기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비현실 같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엠넷 프라임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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