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산왕 정우성, '홍김동전'=북산…"멋진 경기 될 것"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30 10: 25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끝까지 쫄깃한 긴장감을 줬다면, ‘홍김동전’은 끝까지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30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은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KBS 예능 방송 오마주 특집으로 ‘위험한 초대’ 편이 그려진다.
‘위험한 초대’는 게스트의 특정 행동이나 단어에 따라 멤버들이 물대포, 플라잉 체어 등 갖가지 벌칙을 수행해 웃음을 선사하는 과거의 인기 예능 코너로, ‘홍김동전’에서 오마주하는 ‘위험한 초대’에는 특별 게스트로 방탄소년단 지민이 출연한다.

KBS 제공

방탄소년단 지민이 컴백 후 출연하는 유일한 예능이 바로 ‘홍김동전’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그랬겠지만, 멤버들의 반응도 격했다. 멤버들은 “미쳤어요? 방탄이 왜 와요?”라며 본인들도 놀랐고, 지민의 등장에 “미쳤어”를 연발하며 격하게 환영했다.
‘홍김동전’은 만화 ‘슬램덩크’와 같은 스토리처럼 주목을 받고 있다. ‘슬램덩크’에서 북산은 알아주는 강팀도 아니고, 이들이 우승팀인 산왕을 꺾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분투에 응원하는 팬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감동을 안겼다. ‘홍김동전’ 역시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이 아니고, 시간대도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짤’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
주우재 SNS
‘홍김동전’이 북산이라면, 이번에 초대되는 방탄소년단 지민은 산왕의 스타플레이어 정우성으로 대입해 볼 수 있다. 지민이라는 특급 게스트를 만나 북산 ‘홍김동전’이 어떤 분투를 펼쳐낼지 기대된다.
‘홍김동전’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는 “주인공으로서 지민이라는 훌륭한 게스트를 초대하지만 ‘홍김동전’ 멤버들이 결코 주변 인물이 되는 내용의 회차는 아니다. 멤버들이 정말 많은 활약을 하고 고생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고생이 심한 회차이기도 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지민이 말하는 센스가 있어서 지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이미 엄청난 그룹이고, 시대의 아이콘, 세계적인 트렌드인데 그런 아우라는 있지만 ‘나 어려운 사람이야’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아서 재미있게 녹화를 할 수 있었다. 게스트로 출연하시지만 ‘홍김동전’ 멤버들과 어우러진 케미가 좋았다”며 “그리고 지민이 많이 웃다 갔다. 웃다 가신 만큼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회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인석 PD는 “지민은 산왕의 정우성 같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홍김동전’ 멤버들이 지민을 적으로 상대하는 건 아니지만 하나의 코트에서 멋진 경기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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