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토크, 음악, 연애,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는 물론 유튜브, OTT를 통한 예능이 쏟아지며 치열한 ‘예능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중 화려한 연예계 인맥의 놀라운 섭외력을 바탕으로 예능가의 재미를 톡톡히 불어넣는 활약을 펼치는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홍김동전’, ‘유 퀴즈 온 더 블럭’, ‘내친나똑’ 등 공중파 예능은 물론, ‘핑계고’, ‘바퀴 달린 입’ 등 유튜브 채널까지 휘어잡은 조세호는 ‘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한 스타다. 유재석, 지드래곤, 이수혁 등 ‘황금 인맥’으로 유명한 조세호의 진가는 출연중인 ‘홍김동전’에서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유튜브 콘텐츠로 인연을 맺은 미노이의 촬영장에 찾아가 모두를 놀라게 하는가 하면, BTS(방탄소년단)의 친분을 자랑한 후 실제로 30일 방송분에 지민이 출격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대한민국 축구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친 손웅정 섭외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한 방송 관계자는 “조세호가 손흥민의 이모 길모 씨와 절친한 사이”라고 귀띔했다. 평소 길 씨와 친했던 조세호는 우연히 한 사우나에서 손 씨를 만나면서 손흥민 섭외의 물꼬를 텄다고. 이 방송 관계자는 “‘유퀴즈’ 제작진조차도 자신들이 못한 섭외에 조세호가 큰 역할을 한 것에 놀라고 있다”며 “조세호가 ‘유퀴즈’ 출연 이후 가장 잘한 일이라며 공을 치하하는 분위기”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첫 음악 프로그램 MC로 나선 박재범도 평소 지닌 폭넓은 친분으로 인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갑자기 종영된 후 KBS 2 새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로 찾아온 박재범을 향한 시선은 말 그대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첫 화 게스트로 평소 친분이 있는 크러쉬와 이영지를 상대로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이며 첫 MC 도전의 합격점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신예 발굴 코너 ‘타라웃’에는 과거 인연이 있던 R&B 아티스트 듀티를 소개하는 등, 화려한 인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박재범의 ‘인맥’ 활용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3월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는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인연을 맺었던 ‘10년 지기’ 절친 규현과 출연하며 인맥의 힘을 발휘했다. 당시 규현은 “갑자기 섭외가 와서 '나갈 일이 없다'고 했더니 제작진이 '박재범이 저를 추천을 했다'더라. 박재범한테 물었더니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고 밝히며 박재범의 인맥으로 출연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황금 인맥’을 활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타도 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MC 출연 이후 ‘노필터 입담’으로 최근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뱀뱀은 최근 유튜브 단독 토크쇼 ‘뱀집’에서 MC로 활약, 첫 회부터 ‘환승연애2’ 출연자인 성해은을 섭외하며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전 소속사로 인연을 맺은 트와이스 지효를 비롯해 몬스타엑스 아이엠, 르세라핌 사쿠라, 최예나, 주우재, 풍자, 다나카 등 화려한 섭외력으로 유튜브서 강세를 보인 뱀뱀은 오는 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도 합류하게 됐다. 뱀뱀은 영업 천재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인싸’로 백종원 사장의 든든한 직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