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박서준이 절친 손흥민을 언급했다.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는 영화 '드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 주연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등이 참석했다.
박서준은 극 중 쏘울리스 축구선수 홍대로 분해 열연했다. 홍대는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나서게 된다. 운동이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홈리스 선수들의 환장할 팀워크에 기가 막히지만, 재능기부로 나선 감독직을 그만둘 수도 없는 캐릭터다. 까칠한 듯 인간적이고, 한 성깔 하면서도 마음 여린 인물을 리듬감이 살아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청년경찰', '사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첫 할리우드 진출작 '더 마블스'까지 글로벌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서준은 '드림'을 통해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전직 축구선수를 연기한 박서준은 손흥민의 조언이나 도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축구선수 역할로 나오긴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에게 조언을 들을만한 레벨이 아니고, 해준다고 알아 들을 수 있는 레벨도 아니었다.(웃음) 영화팀에서 붙여주신 트레이닝 분과 함께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느낀 점이 있다면 손흥민 선수가 시즌이 끝나면 한국에 들어와서 운동삼아 공을 같이 찰 때가 있다. 그럴 때 보면 보통 친한 형이라고 날 공격수를 시켜 준다. 그때 흥민 씨는 그런 곳에선 본인이 운동 삼아 나왔기 때문에 절대 슛을 때리지 않는다. 계속 골을 넣으라고 공을 준다"며 "상대방 골대 앞에서 받아가지고 슛을 하려고 할 때 놓친다. 우리팀 진영으로 볼이 오면 분명히 옆에 있었는데 돌아보면 손흥민 선수는 우리 골대에 가 있더라. '와 이게 국대대표 체력이구나' 싶다. 너무 빠르고 '이런 수준이 국가대표의 수준이구나' 싶다. 이런 걸 아이 레벨로 목격하면서 느낀 점들이 꽤 많았고, 홍대를 연기하기 위한 마음 가짐에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서준은 "예전에 촬영하기 전, 대본 리딩 영상을 보고 연락이 와서 너무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해줘서, 기회가 된다면 꼭 봐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림'(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주)옥토버시네마)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힘내세요, 병헌씨', '스물', 그리고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1626만)을 만든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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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