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우영·진영·강승윤이 데뷔조라면? '소년판타지' 선배의 각오 [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3.30 17: 38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2PM의 우영, 위너의 강승윤, B1A4 출신의 진영이 보이그룹 오디션에 도전한다면 어떨까. ‘소년판타지’의 스타들이 프로그램을 본 시각을 밝혔다. 
30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강영선 CP와 박상현 PD, MC를 맡은 최강창민, 프로듀서로 출연한 우영, 진영, 강승윤, 전소연이 참석했다. 
‘소년판타지’는 MBC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의 두 번째 시즌이다. ‘방과 후 설렘’ 시즌1에서는 걸그룹 클라씨가 결성돼 팬들의 사랑을 받은 터. 두 번째 시즌에서는 보이그룹 결성을 목표로하는 소년들의 판타지를 이뤄줄 ‘소년판타지’가 치러진다. 

특히 ‘방과 후 설렘’ 시리즈는 Mnet에서 ‘쇼 미 더 머니’,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성공시킨 한동철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이다. ‘워너원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 한동철 PD가 ‘소년판타지’를 통해 어떤 보이그룹을 보여줄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자타공인 한류킹 동방신기부터 2PM, 위너, B1A4 등 쟁쟁한 보이그룹으로 사랑받았던 MC와 프로듀서 라인업도 이 프로그램의 볼거리다. 그렇다면 선배 아이돌이자 여전히 스타인 이들은 '소년판타지'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또 자신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자부할까. 이들이 '소년판타지'에 출연하면 데뷔조인 최종 12인에 들 수 있을까. 
이와 관련 최강창민은 “12등 정도 노려본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겸손을 표했다. 참석한 연예인 중 가장 선배인 최강창민이 이렇게 말하자 강승윤은 “앞에서 이렇게 해주시면 어떡하냐. 형이 12등이면 저희는 밑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앓는 소리를 했다. 우영은 “저는 (선배를) 밟는 방법은 배운 적도 없고 알려준 적도 없다. 13위로 좋은 경험 하고 탈락하겠다”라며 웃었을 정도.
진영 또한 “큰일 났다”라고 난색을 표하면서도 “저는 무조건 1등”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왜냐하면, 실력이 좀 안 되면 어떻게든 끼를 부려서라도 팬들의 마음을 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괜찮은 지 알아야 한다. 자기 객관화가 돼야 하고 그런 모습을 연구하면 된다”라고 강조하며 '소년판타지' 멤버들에게 조언이 될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강승윤 또한 “저도 1등을 욕심내도록 하겠다”라며 패기를 보여줬다. 특히 그는 Mnet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뒤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돼 위너로 데뷔한 터. 이에 강승윤은 오디션 지원자에서 이제는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것과 관련해 “저 개인적으로 좋은 점이 이 분들을 통해 얻게 되는 점이 굉장히 좋더라. 그 당시에만 나오는 에너지가 있다. 제가 열정을 갖고 활동에 임하고 있지만 데뷔하기 전에 간절한 에너지가 주는 영감이 있다. 저는 에너지를 받고 배우고 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감사하고 제게도 발전의 시간이 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오디션 노하우에 대해 “지금 제가 쌓아온 어떤 내공 속에서 이걸 그대로 참가한다면 1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의 참가자들처럼 돌아가서 참여해야 한다면 상당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형들 말씀처럼 똑똑해야 할 것 같다. 내가 갖고 싸워야 할 무기가 무엇인지 알고 싸워야 한다. 그 무기를 날카롭게 개발하면서 약점들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영은 '소년판타지' 만의 판타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방송국이 MBC이고, 많은 시청자 분들이 방송국을 통해 접하겠지만 저는 이 친구들에게 판타지, ‘소년판타지’라는 회사에서 데뷔를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말 그대로 그 회사에서 데뷔를 하면 그 회사의 이미지를 같이 갖고 시작하는 것 아닌가. 저는 이 ‘소년판타지’라는 어감이 너무 좋은 것 같다. 흔하게 들어왔던 단어이지만 이번에 함께 하면서 시청자의 판타지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저도 궁금하고 자연스럽게 기대를 하게 되더라. 이 친구들의 판타지와 환상 속에서 기대감과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또 다른 아이돌, 가수, 퍼포머로서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가져가고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진영 또한 “저도 우영 선배님 말씀에 동의한다. 요즘에 ‘세계관’이 중요하지 않나. ‘소년판타지’라는 세계관에서 프로듀서들과 그 확장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 친구들만이 가질 수 있는 콘셉트들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강영선 CP는 “이 프로젝트 전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목표가 있다. 이 친구들은 MBC라는 윈도우를 통해 데뷔하지만 MBC가 섭외하기 힘든 존재감을 가진 아이돌이 됐으면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최강창민은 미래 후배 아이돌에게 하고 싶은 조언에 대해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돌이켜보면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당시 내 모습은 반짝반짝 빛나 있었지’라며 나의 영광의 시대에 대한 회상에 젖을 때가 많다. 우리 판타지 소년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고 매력적인지 모를 거다. 그런 빛나는 존재들 속에서도 이 소년 판타지를 통해서 이 프로그램 안에서 누가 더 빛나고, 안 빛나고를 가리는 게 아니라 누가 더 반짝반짝 빛나는지를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빛나는 각자의 모습을 더 빛나고 더 매력적인 모습들로 채워갈 수 있도록 이 ‘소년판타지’ 안에서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쟁쟁한 선배 아이돌 스타들의 피가되는 조언이 '소년판타지' 나아가 이들을 선발할 시청자이자 팬덤이 될 판타지 메이커에게 닿을 수 있을까. 참가자 54명 연습생들의 꿈과 희망, 미래가 걸린 프로젝트 ‘소년판타지’는 오늘(3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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