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와 함께 대중에게 더 쉽고 편안하게 각인되고자 예명을 사용하는 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예명이 다른 활동을 할 때 허들이 되기도 한다. 가수 아이유가 가수와 배우 활동명을 통합하면서 활동명을 다르게 하는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활동명 그대로 간다! 아이유→나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이유는 가수와 배우 활동명을 ‘아이유’로 통합했다.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아이유는 “연기할 때는 이지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불렀다. 팬분들에게 혼동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유 하나만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유 뿐만 아니라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도 예명과 활동명이 같다. 나나는 한 인터뷰에서 “가수 출신이 연기자로 전향했을 때 본명을 쓰는 게 당연한 건가? 왜 그렇게 해야하지? 라는 의문이 있었다.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연예인 나나가 아니라 사람 임진아로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나는 나나로 데뷔해 지금까지 왔다. 나나로서 좋은 일들이 많았다. 이 소중한 이름을 굳이 바꿔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나나는 임진아다. 연기자로 인정받는 건 이름보다 작품 속에서 얼마나 잘 녹아나는지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슈퍼주니어 예성도 아이돌, 배우 활동명이 같으며, 샤이니 키 또한 연기자로 활동했을 때 예명 ‘키’를 그대로 사용했다. 키는 “샤이니 키로 쌓은 커리어와 이름이 주는 느낌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모든 연예 활동은 키로서 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 아이돌은 예명, 배우는 본명
그룹 우주소녀 보나는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 새 드라마 ‘조선변호사’부터 김지연이라는 활동명으로 나선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에서 예명인 ‘보나’를 썼던 김지연으로서는 ‘조선변호사’부터 본명을 사용하면서 아이돌 보나, 배우 김지연의 차이를 뒀다.
레드벨벳 멤버 조이도 배우로 활동할 때는 예명 조이가 아닌 본명 박수영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걸그룹 베리굿 출신 조현이 배우로 전향하면서 활동명을 본명인 신지원으로 변경했다. 그룹 EXID 출신 하니도 배우로 활동할 때는 본명 안희연을 활동명으로 사용한다.
이 밖에도 엑소 디오는 엑소 활동은 디오, 배우 활동은 도경수로 하고 있으며, 인피니트 출신 호야도 배우로 활동할 때는 이호원이라는 본명을 사용한다. 같은 인피니트 엘 역시 연기자로서는 김명수라는 본명을 사용한다.

▲ 예명에서 또 예명으로
애프터스쿨 리지는 배우로 전향하며 본명인 박수영이 아닌 ‘박수아’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소속사를 옮기면서 본명의 앞부분인 ‘박수’는 살리고 뒤는 바꾼 케이스다. 리지는 당시 “홍수아 선배도 있고, 레드벨벳 조이가 박수영으로 활동하더라. 동명이인이 있어서 나중을 고려해 박수아로 활동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미닛 출신 남지현은 2017년부터 활동명을 어머니의 성을 따라 손지현으로 활동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새 소속사와 계약을 한 뒤에는 다시 본명인 남지현으로 활동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