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말고 동거' 각 커플들이 갈등을 빚거나 잠시 헤어짐을 택했다.
31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이하 '결말동')에는 동거를 이어가던 각 커플들이 다른 이유로 갈등을 빚거나 동거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윤진은 김장년에게 초콜릿을 선물했으나 바로 가격을 묻는 모습에 "나는 소박하게 내 사람 챙기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 근데 자기가 '이건 또 얼마 줬는데?'라는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니 해줄 때마다 고민된다"고 속상해 했다.
김장년은 "자기가 빚을 안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러는 거다”라며 신용카드 사용을 지적, 정윤진은 “카드는 빚이 생기는 게 아니라 계속 갚잖아. 내가 그거를 못 낸다고 자기한테 달라고 하는 거 아니지 않냐”라고 대꾸하며 생각차를 보였다.
이를 본 출연진은 "조금 가볍게 받아치고 넘어갔어도 됐을 거 같은데 너무 진지하게 들어간 것 같다"며 "정말 사랑할 때 열렬하게 사랑할 두 사람이라 더 안타깝다"고 걱정했다.

반복되는 말다툼에 지친 정윤진은 "쉽게 생각하지 말고 깊게 생각해라. 무조건 나랑 끝까지 가야된다 이런 생각보다는 잘 판단했음 좋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장년은 "자기와의 관계에 대해서?"라고 되물은 뒤 "너는 아주 마음이 떴구나"라고 실망했다. 김장년은 이어 "나는 끝까지 갈 사람을 찾는 건데 너는 지금 나랑 문제가 생기니까 '이 사람은 아닌 것 같아'라면서 한 발 뺐다. 그게 상처가 되고 밉다"고 전했다.
이후 김장년, 정윤진 커플은 결국 동거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둘 모두 짧은 시간이었지만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 아니라며 "감정적으로 질려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헤어지기 전, 김장년은 “5분 남았다. 내 분신 같은 윤진아. 진짜 잘 살아라. 알았지”라며 "나도 잘 살게 축복해 주고. 우리 서로 힘들었는데 잘 살아야지. 응원한다. 나는 네가 잘못되기를 진짜 바라지 않는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본 출연진은 “두 달 동안 서로 사랑을 했어야 했다. 가정을 꾸릴 생각을 하지 말고. 그런데 너무 두 분의 사이가 결국 우리가 최종적으로 이뤄야 되는 건 가정이라는 거에 너무 얽매여 있었던 거 같다”라고 아쉬워 했다.
한혜진은 “저희는 두 분의 단편적인 모습만 봤기 때문에 사실 다 알 순 없다. 저분들의 결정이 제일 존중 받아야 한다”라며 이들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한중커플인 박시원과 조나윤은 결혼식 예산과 계획 때문에 또 한 번 갈등을 빚었다. 이날 둘은 원주의 한 카페에 찾아 스몰웨딩을 꿈꿨다.
그러나 카페 대관료부터 드레스, 턱시도 대여비 등 결혼식에 필요한 부분들을 확인하며 예산을 잡으니 최소 1500만원이 넘은 것. 이에 조나윤은 "500만원이면 다 한다며?"라고 어이없어 했다.

박시원은 아랑곳 않고 "넉넉하게 잡아 2,000만 원"이라고 결론 지었고, 예물을 묻는 말에는 얼버무렸다. 조나윤은 "남의 결혼 준비하는 거냐"며 "왜 이렇게 관심이 없냐. 왜 늘 대충대충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시윤은 "사실 웨딩의 중요성을 모르겠다. 중요한 건 집"이라며 "우리가 집은 지금 구했으니 일단 잘한 거 아니냐. 결혼을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나윤은 "또 미뤄? 결혼하기 위해 집을 구한 건데 결혼식은 안 하고 동거만 해?"라며 "너랑 결혼 안 할 거면 동거할 생각 없었다"고 못박았다.
박시원은 "빨리 같이 있고 싶으니까, 동거를 한 거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 조나윤은 "내가 해외 출장가서 몇 달만 일하고 결혼자금을 보탠다고 해도 그것도 못하게 하고. 결혼식 업체를 부르는 것도 싫다고 하고. 다 싫으면 어떡하냐"고 따졌다.
둘을 본 아이키는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라고 공감, 이용진은 "결혼은 여름 바닷가의 폭죽처럼 해야 한다. 우리가 그 돈이 아까운 건 알아. 근데 그 순간 멋있잖아. 난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봐"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혜진은 "현실적으로 얘기할 필요가 있다. 결혼식 최소 금액을 정해두고 그걸 위해서 맞벌이를 하라"고 조언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결혼 말고 동거' 방송화면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결혼 말고 동거' 방송화면